올리브영은 왜 지금 웰니스 전문점이라는 포맷을 꺼내 들었을까요. 올리브베러의 론칭 배경과 구현 모습을 리테일톡이 취재했습니다....

| Store 올리브영, 웰니스 전문점 '올리브베러' 론칭 |
2026. 05. 20ㅣ 7 min read글, 사진 : 윤은영 리테일트렌드랩 소장(editor@retail-trend.co.kr)
올영 DNA 이식한
‘올리브베러’
웰니스 소비 패러다임 바꿀까

- 뷰티 성공공식,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
- 라이프스타일별 6개 조닝으로 특화
- 데이터 기반 상품 및 경험 큐레이션
올리브영이 새로운 업태를 론칭했습니다.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을 표방하는 이 새로운 포맷은 '올리브베러(OLIVE BETTER)'라는 이름으로 지난 1월과 4월 연이어 신규 매장을 선보였는데요. 국내 헬스&뷰티 시장을 주도하며 성장 정점에 올라선 올리브영이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국내 1위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올리브영의 방향성은 소매업계뿐 아니라 관련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올리브영은 왜 지금 ‘웰니스 전문점’이라는 포맷을 꺼내 들었을까요. 올리브베러의 론칭 배경은 무엇이고, 그 구체적인 구현 모습은 어떠한지 리테일톡이 취재했습니다.
올리브베러 개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붐을 주도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다음 행보가 가장 주목되는 소매기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 5년간 올리브영이 보여준 가파른 성장세가 그 이유를 말해줍니다. 2020년 1조 8,739억 원이었던 올리브영 매출액은 지난해 5조 8,539억 원으로 늘어나며 몸집이 3배 이상 커졌고, 영업이익률도 5.3%에서 12.5%로 오르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코로나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매출 정체와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리브영의 이러한 성과는 이례적이며, 리테일톡에서도 그 성공비결에 대해 자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하버드대가 주목한 올리브영 성공 스토리').

자료 : CJ 공시자료(연결 기준)
- 그림 2. 올리브영 연도별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자료 : CJ 공시자료(연결 기준)
하지만 업태와 업체를 불문하고, 성장기가 지나면 결국 성장이 둔화되는 국면을 맞게 됩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에도 22.3%라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지속성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뷰티시장의 경쟁과 점포수 포화, 내수시장 한계 속에서 추가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직면했죠. 최근 올리브영이 추진하고 있는 굵직한 신규사업들은 그 고민에 대한 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해외진출인데요. 올리브영은 2019년 일본 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달 말 캘리포니아주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등 일본과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글로벌 역직구몰을 통해서도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죠. 올리브영 글로벌몰 회원수는 지난해말 기준 4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두 번째 방향은 사업 다각화입니다. 올해 1호점을 선보인 ‘올리브베러’는 향후 올리브영이 뷰티를 넘어 웰니스 생태계까지 포괄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읽힙니다. 그렇다면 올리브영은 왜 ‘웰니스’를 선택했을까요?
지난 1월 30일 개점한 올리브베러 1호점 광화문점
올리브영, 왜 지금 웰니스인가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웰니스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웰니스(Wellness)란 신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적∙사회적 건강의 균형을 위해 개인이 능동적으로 생활습관과 선택을 관리하는 개념을 말해요. 내면과 외면의 건강을 아우르기 때문에 포함하는 영역도 광범위하죠. 피트니스, 영양, 정신건강, 예방의학, 라이프스타일 등 일상 전반의 건강한 삶과 관련된 산업과 소비 문화가 모두 웰니스 영역에 포함됩니다. 올리브영의 전문 분야인 '뷰티와 헬스'와 깊이 연관돼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글로벌 웰니스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웰니스 시장 규모는 6조 7,600억 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에 비해 국내 웰니스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과 중국의 웰니스 시장이 각각 연평균 7.9%, 5.7% 성장한 데 비해 우리나라 경우 2.6% 성장에 그쳤습니다(Global Wellness Institute).

자료 : The Global Wellness Economy: Country Rankings (2019-2024)
CJ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사업담당의 이동근 경영리더는 "해외에서는 이미 일상으로 자리잡은 웰니스 개념이 한국에서는 팬데믹을 계기로 빠르게 확산됐고, 지금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올리브영 고객 데이터 분석결과를 보면, 지난 10년간 웰니스 관련상품 구매 고객 수는 507%, 매출액은 86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이제 우리나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웰니스가 추상적인 인식에만 머무는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소비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령대별로도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관련 소비가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웰니스는 세대에 상관없이 확산되고 있는 메가트렌드임을 보여줬어요.
최근 10년간 웰니스 제품 구매고객 증가현황  | 연령대별 웰니스 구매고객 증가현황  |
자료 : 올리브영
이처럼 관심이 높아진 만큼 소비자들은 웰니스 니즈를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웰니스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을 원하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웰니스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결합시킨 채널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운동과 건강식, 뷰티, 멘탈케어 등 관련 카테고리가 각각 분절된 시장과 채널에서 다뤄지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소비를 하기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었죠. 바로 이 점이 올리브영이 넥스트 스텝으로 웰니스 전문매장을 준비한 이유입니다.
올리브영이 그려온 웰니스 밑그림들
올리브영이 웰니스 사업에 자신감을 피력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잘 알려져 있듯, 1999년 신사동에 1호점을 선보인 올리브영의 뿌리는 드럭스토어였습니다. 당시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는 처방약과 일반의약품, 건강식품, 개인용품, 식품 등을 판매하는 드럭스토어가 근린형 유통채널로 자리잡고 있었고, 국내 역시 의약품 규제가 완화되면서 드럭스토어가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죠. 하지만 예상과 달리 국내 의약품 규제 완화는 제한적이었고, 올리브영은 초기 몇 년간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며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그러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로 방향을 전환했고, 상품 구성과 매장 경험을 차별화하며 지금의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원브랜드숍 중심이었던 뷰티 유통시장이 멀티브랜드 채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올리브영은 수많은 인디 브랜드 파트너사들과 국내 뷰티 시장을 키우며 성장했지만, 헬스 카테고리 역시 늘 중요한 한축을 담당했어요. 퍼스널 케어용품과 이너뷰티 상품 등 건강 관련 품목을 꾸준히 강화했고, 2022년 말부터는 매장 내 ‘W케어’ 존을 도입해 여성 건강용품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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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의 '웰니스 에딧' 코너를 통해 웰니스 포맷을 실험했습니다.지난 2024년 11월 개점한 '올리브영N 성수'에 조성된 '웰니스 에딧(Wellness Edit)’은 웰니스를 차세대 동력으로 점찍은 올리브영의 속내가 드러나는 대목이었습니다. '잘 움직이기(Move well)' '잘 먹기(Eat well)' '잘 쉬기(Relax well)' '잘 자기(Sleep well)' 등 4개의 큐레이션 매장으로 구성된 웰니스 에딧은 뷰티를 넘어 웰니스 영역으로 세를 확대하려는 올리브영의 테스트베드였던 셈입니다. 실제 이 4개의 카테고리는 올리브베러에 그대로 이식됐습니다. 결국 이러한 일련의 실험과 시도들이 축적되며, 웰니스 전문매장 ‘올리브베러’의 밑그림이 완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리브영의 DNA를 웰니스 형태로 확장한 ‘올리브베러’의 핵심 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 특징을 5가지 키워드로 살펴봤습니다.
Point 1. 웰니스의 실체화
6개 조닝으로 카테고리별 특화
앞에서 언급했듯이 웰니스가 포괄하는 범위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기준 없이 여러 카테고리를 한 매장에 담다 보면 자칫 정체성이 모호한 잡화점이 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없애려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정조준한 큐레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올리브영은 그동안 소비자들의 인식에만 머물러 있던 '웰니스 소비'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끌어내 실체화하기 위해 웰니스 라이프스타일별 행동방식, 소비패턴, 공간 경험 니즈를 시간대별로 촘촘히 접근했습니다.
올리브베러의 핵심 타깃은 25~34세, 건강한 삶에 관심이 있는 45세까지 확장됩니다. 매장은 이 타깃층이 아침에 눈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의 24시간 라이프사이클을 기준으로 설계돼, '잘 먹기(Eat Well)', '잘 채우기(Nourish Well)', '잘 움직이기(Fit Well)', '잘 가꾸기(Glow Well)', '잘 쉬기(Relax Well)', '잘 케어하기(Care Well)' 등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6개 카테고리로 나뉘는데요. 매장 전체가 단절감 없이 자연스러운 연결성을 가지면서도 각각의 공간은 획일적인 구성을 탈피해 카테고리별 특징과 구매목적에 맞게 조닝과 집기, 상품구성까지 차별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은은한 조명과 내추럴 톤의 인테리어로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매장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올리브베러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조닝별 MD와 진열, 프로모션 전략은 향후 신규점 출점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인데요. 실제 1호점 광화문점이 올리브영의 웰니스 사업 진출을 알렸다면, 2호점인 강남역점은 1호점 운영을 통해 얻게 된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된 큐레이션을 적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강남역 인근의 높은 의료 및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너뷰티 라인업을 포함한 잇웰(Eat Well)과 너리쉬웰(Nourish Well) 조닝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웰니스 간편식 코너 '웰니스 익스프레스'. | 몸 안에 필요한 영양소를 채우는 '너리쉬웰' 코너. |
Point 2. 판매와 경험을 결합
취향별로 선택하는 프로틴 라이브러리
올리브베러는 자칫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웰니스 개념을 고객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올리브영의 강점인 체험 요소를 매장 곳곳에 녹여냈습니다. 올리브영의 상징과도 같은 자유로운 제품 테스트는 올리브베러에서 시식과 시향으로 구현됐어요. 일례로 티&커피 셀렉션(Tea & Coffee Selection) 코너에는 말차, 원물차, 허브티 등 웰니스에 적합한 다양한 성분들의 티 제품들이 진열돼 있으며, 대표 제품들은 직접 시향해 볼 수 있고, 쉼을 위한 '릴렉스웰' 조닝에는 '테이스트 아틀리에'라는 체험존을 구성해 차와 커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취향에 맞게 프로틴 제품을 선택하는 '프로틴 라이브러리' | 원재료별로 시향이 가능한 티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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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기능과 컨디션에 맞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파인드 유어 부스트(Find Your Boost)' 매대에는 병이나 스틱 타입의 제품을 1회분 단위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구매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매대 곳곳에는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웰니스 상품을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장치로, 제품 섭취 방법이나 상황별 추천 루틴 등을 소개하는 테이크아웃형 쇼카드를 비치했습니다.
잇웰 조닝의 ‘프로틴 라이브러리(Protein Library)’는 단백질 식품을 개인별 목적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분, 함량, 맛별로 구성한 라이브러리 콘셉트의 공간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선택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입니다.

컨디션에 맞게 선택하는 '파인드 유어 부스트' | 제품별 특징이나 섭취방법을 안내하는 쇼카드 |
Point 3. 웰니스 PB '올더베러'
500여 개 신규 브랜드&전용PB
올리브베러 매장의 상품 수는 약 3천 개, 온라인 채널까지 통합하면 약 1만 3천 개에 이릅니다. 6개로 구분되는 각 카테고리의 목적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상품구색을 위해 올리브영은 500여 개의 웰니스 브랜드를 발굴했는데요. 매장에서는 ‘타이거모닝', ‘도씨’과 같은 국내 웰니스 브랜드부터 ‘유스트(Just)’, ‘이야이야앤프렌즈’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취향이 세분화된 카테고리는 구색의 깊이에 더욱 신경썼는데요. 커피 코너에는 테라로사, 모모스커피와 같은 유명 브랜드 커피부터 무카페인 성분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디카페인과 대체커피, 방탄커피를 함께 큐레이션해 다양한 소비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별도의 자체 브랜드 상품도 개발했습니다. 올리브베러의 브랜드 철학을 담은 PB(Private Brand) '올더베러(ALL THE BETTER)'는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 고단백·고식이섬유 식품, 간편식, 데일리 스낵 등 일상 속에서 루틴처럼 즐길 수 있는 약 60여 개 상품으로 구성됐는데요. 가격 부담은 낮추고 접근성은 높여 소비자들이 웰니스를 보다 쉽고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엔트리 브랜드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리브베러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PB '올더베러'
Point 4. 데이터 기반의 큐레이션
설계의 기준이 된 고객 데이터
오랜기간 구축해온 올리브영의 강력한 멤버십과 1,750만 명이 넘는 고객 구매 데이터는 개인별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 매장 경험까지 정교하게 큐레이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핵심자산입니다. 젊은층 사이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이것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면서도 칼로리는 덜어내고 건강을 챙기기 원한다는 점, 재료의 성분과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 나에게 부족한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퍼즐조각 맞추듯 목적에 맞게 채우는 소비를 한다는 점 등 올리브영은 꾸준히 축적되는 고객 데이터를 통해 웰니스와 관련한 소비 트렌드 변화를 읽을 수 있었죠.

웰니스의 생활화를 강조한 데일리 루틴 바 | 운동용품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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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5년 사이 건강식품 구매 고객 수는 77% 증가했습니다. 양적인 성장보다 더 주목할 점은 건강식품을 구입하는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인데요. 과거에는 멀티비타민 하나로 해결했다면, 이제는 기억력이나 수면장애 개선 같은 구체적인 솔루션을 찾고 있습니다. 다이어트할 때도 무조건 적게 먹는 방식이 아니라 포만감을 충족시키고 혈당관리 등 목적에 맞게 세분화돼 접근하죠. 이렇듯 올리브영이 그동안 쌓아온 고객들의 구매 데이터는 웰니스 트렌드 관련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매장 내 경험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됐습니다.

자료 : 올리브영
Point 5. '앱인앱'으로 옴니채널 지원
올리브영과 동등한 병렬 브랜드
올리브영은 1호점 론칭에 맞춰 올리브베러 모바일 서비스를 올리브영 앱 내 ‘앱인앱(App-in-App)’ 형태로 선보이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럭스에딧’, ‘헬스플러스’, ‘W케어’ 등이 올리브영 앱 내 하나의 테마관 형태로 운영됐다면,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 안에서 독립적인 병렬 브랜드로 포지셔닝된 것이 특징인데요. 단순 카테고리 확장이 아니라 별도의 브랜드 경험과 콘텐츠, 서비스를 갖춘 하나의 플랫폼처럼 설계한 것입니다. 올리브베러 모바일에서는 상품 소개와 마케팅, 프로모션 방식 역시 기존 커머스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영상 콘텐츠와 공감형 기획전 중심으로 차별화했습니다. 또한 제품 섭취나 사용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루틴 알림 서비스도 새롭게 구축했는데요. 웰니스를 일회성 구매가 아니라 지속적인 생활 습관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장치입니다. 올리브베러 모바일 채널은 매장보다 4배 많은 상품을 운영하며 웰니스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니즈까지 폭넓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 앱에 앱인앱으로 제공되는 올리브베러(사진 : 올리브영 제공). | 웰리스 루틴을 알려주는 알림 기능. |
올리브베러를 구성하는 6개 조닝

1. Eat Well │잘 먹기 강남역점에서 잇웰은 공간을 가장 많이 할애한 카테고리입니다. 하루 필수 영양 성분을 채우는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공간으로, 일반식품과 건강식품을 인접 배치해 카테고리 간 경계를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데일리 부스터부터 식단 관리 및 식사 대용을 위한 라이트밀, 헬시스낵들이 비치돼 있습니다.
2. Nourish Well│잘 채우기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카테고리로, 가성비 높은 건기식부터 수면, 프로폴리스·꿀, 이너뷰티까지 성분을 중심으로 큐레이션한 것이 특징입니다. 매대에 설치된 전자라벨에는 가격이나 용량뿐 아니라 효능, 섭취방법, 섭취시점, 알약 사이즈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 정보는 올리브베러 앱과 전자라벨, 매장 연출물까지 모두 연동돼 온·오프라인 경험을 통합적으로 연결합니다. 올리브베러 셀프체크아웃 시스템
| 제품 섭취주기, 양, 모양 정보까지 제공하는 전자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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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it Well│잘 움직이기
식품부터 운동용품까지 신체운동 관련 제품들을 모아 놓은 공간입니다. 핏웰 영역은 이제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개인별 컨디션에 맞춰 단련하고 이완하고 보충하는 일상의 루틴으로 확장됨에 따라 올리브베러에서도 목적별 운동 보조기구와 함께 단백질 보충제부터 에너지젤, 전해질, 하이드레이션 기능성 식품 등 운동효과를 높이는 극대화하는 스포츠 뉴트리션 제품들을 함께 판매되고 있습니다. 4. Care Well│잘 케어하기
건강한 개인위생 습관을 제안하는 코너로, 갈수록 니즈가 세분화되고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올리브영 구매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구강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15% 증가했는데, 치약뿐 아니라 구강스프레이, 가글, 구강관리용 식품, 치실/치간 칫솔 등 관련상품 매출도 모두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매장에는 구강 제품군을 4단계로 세분화해 진열했고, 터치 패드 체험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품의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관리하려는 셀프케어(Self-care) 수요를 반영한 제품군도 함께 강화했습니다. 5. Relax Well│잘 쉬기
‘잘 쉬고 잘 자는 삶’을 주제로 한 공간으로, 수면을 중심으로 조명과 코지웨어(파자마), 슬립 에센셜 제품까지 연결되는 큐레이션을 제공합니다. 올리브영N 성수 웰니스에딧존 ‘슬립웰(Sleep Well)’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면 관련 상품을 하나의 공간에서 통합적으로 제안했을 때 상품과 브랜드에 대한 고객 반응이 높아졌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올리브베러에 확장 적용했습니다. 6. Glow Well│잘 가꾸기
올리브영이 축적해온 뷰티 노하우를 웰니스 전략과 접목한 공간입니다. 단순한 외적 아름다움보다 치유와 회복에 초점을 맞춰 아로마 케어와 더마·내추럴 케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는데요. 자연주의 콘셉트를 바디와 헤어 카테고리까지 확장했으며, 프랑스 약국 판매 1위 아로마 브랜드 ‘프라나롬(PRANARÔM)’과 스위스 브랜드 ‘나린(Nahrin)’ 등은 올리브베러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입니다. |
올리브베러 1호점이 론칭한 지 약 100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보유 매장 수 2개점에 불과한 초기 단계의 사업이지만 이미 방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오픈 초기에 비해 방문객 수가 급증했습니다. 올리브영 측에 따르면 광화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오픈 직후인 지난 2월 첫째 주 7% 수준에 불과했지만, 4월 말에는 50%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올리브베러를 찾은 외국인 고객들의 구매 상위 아이템은 리쥬란, 비비랩, 낫띵베럴 등 국내 브랜드로 나타나고 있어 올리브영이 K-뷰티에 이어 K-웰니스 허브 역할도 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올리브영은 향후 출점상권 범위를 넓혀 올해 안에 서울·수도권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외국인 관광객과 2030 세대 유입이 활발한 명동과 성수 등을 유력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기존 올리브영과 올리브베러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 출점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헬스앤뷰티 사업에서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한 올리브영의 행보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기업을 넘어, 고객의 시간과 생활 루틴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일각에서는 올리브베러 매장에 대해 건강식품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한데 모아놓은 복합 편집매장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리브영 역시 사업 초기 정체성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은 후 상품 구성과 매장 포맷, 고객 경험을 끊임없이 혁신하며 현재의 국내 뷰티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듯이 올리브베러 역시 현재의 모습만으로 미래의 성공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웰니스 시장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갈지가 더 중요한 관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리브영이 올리브베러를 통해 ‘K-뷰티’를 넘어 ‘K-웰니스’라는 새로운 산업 영역까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지, 또 국내에 '웰니스 전문점'이라는 새로운 유통 업태를 정착시키는 개척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Retail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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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윤은영 리테일트렌드랩 소장(editor@retail-tre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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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이 새로운 업태를 론칭했습니다.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을 표방하는 이 새로운 포맷은 '올리브베러(OLIVE BETTER)'라는 이름으로 지난 1월과 4월 연이어 신규 매장을 선보였는데요. 국내 헬스&뷰티 시장을 주도하며 성장 정점에 올라선 올리브영이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국내 1위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올리브영의 방향성은 소매업계뿐 아니라 관련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올리브영은 왜 지금 ‘웰니스 전문점’이라는 포맷을 꺼내 들었을까요. 올리브베러의 론칭 배경은 무엇이고, 그 구체적인 구현 모습은 어떠한지 리테일톡이 취재했습니다.
올리브베러 개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붐을 주도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다음 행보가 가장 주목되는 소매기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 5년간 올리브영이 보여준 가파른 성장세가 그 이유를 말해줍니다. 2020년 1조 8,739억 원이었던 올리브영 매출액은 지난해 5조 8,539억 원으로 늘어나며 몸집이 3배 이상 커졌고, 영업이익률도 5.3%에서 12.5%로 오르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코로나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매출 정체와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리브영의 이러한 성과는 이례적이며, 리테일톡에서도 그 성공비결에 대해 자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하버드대가 주목한 올리브영 성공 스토리').
자료 : CJ 공시자료(연결 기준)
자료 : CJ 공시자료(연결 기준)
하지만 업태와 업체를 불문하고, 성장기가 지나면 결국 성장이 둔화되는 국면을 맞게 됩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에도 22.3%라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지속성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뷰티시장의 경쟁과 점포수 포화, 내수시장 한계 속에서 추가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직면했죠.
최근 올리브영이 추진하고 있는 굵직한 신규사업들은 그 고민에 대한 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해외진출인데요. 올리브영은 2019년 일본 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달 말 캘리포니아주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등 일본과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글로벌 역직구몰을 통해서도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죠. 올리브영 글로벌몰 회원수는 지난해말 기준 4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두 번째 방향은 사업 다각화입니다. 올해 1호점을 선보인 ‘올리브베러’는 향후 올리브영이 뷰티를 넘어 웰니스 생태계까지 포괄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읽힙니다.
그렇다면 올리브영은 왜 ‘웰니스’를 선택했을까요?
올리브영, 왜 지금 웰니스인가
웰니스(Wellness)란 신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적∙사회적 건강의 균형을 위해 개인이 능동적으로 생활습관과 선택을 관리하는 개념을 말해요. 내면과 외면의 건강을 아우르기 때문에 포함하는 영역도 광범위하죠. 피트니스, 영양, 정신건강, 예방의학, 라이프스타일 등 일상 전반의 건강한 삶과 관련된 산업과 소비 문화가 모두 웰니스 영역에 포함됩니다. 올리브영의 전문 분야인 '뷰티와 헬스'와 깊이 연관돼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글로벌 웰니스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웰니스 시장 규모는 6조 7,600억 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에 비해 국내 웰니스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과 중국의 웰니스 시장이 각각 연평균 7.9%, 5.7% 성장한 데 비해 우리나라 경우 2.6% 성장에 그쳤습니다(Global Wellness Institute).
자료 : The Global Wellness Economy: Country Rankings (2019-2024)
CJ올리브영 신성장리테일사업담당의 이동근 경영리더는 "해외에서는 이미 일상으로 자리잡은 웰니스 개념이 한국에서는 팬데믹을 계기로 빠르게 확산됐고, 지금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올리브영 고객 데이터 분석결과를 보면, 지난 10년간 웰니스 관련상품 구매 고객 수는 507%, 매출액은 86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이제 우리나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웰니스가 추상적인 인식에만 머무는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소비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령대별로도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관련 소비가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웰니스는 세대에 상관없이 확산되고 있는 메가트렌드임을 보여줬어요.
자료 : 올리브영
이처럼 관심이 높아진 만큼 소비자들은 웰니스 니즈를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웰니스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을 원하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웰니스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결합시킨 채널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운동과 건강식, 뷰티, 멘탈케어 등 관련 카테고리가 각각 분절된 시장과 채널에서 다뤄지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소비를 하기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었죠. 바로 이 점이 올리브영이 넥스트 스텝으로 웰니스 전문매장을 준비한 이유입니다.
올리브영이 그려온 웰니스 밑그림들
그러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로 방향을 전환했고, 상품 구성과 매장 경험을 차별화하며 지금의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원브랜드숍 중심이었던 뷰티 유통시장이 멀티브랜드 채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올리브영은 수많은 인디 브랜드 파트너사들과 국내 뷰티 시장을 키우며 성장했지만, 헬스 카테고리 역시 늘 중요한 한축을 담당했어요. 퍼스널 케어용품과 이너뷰티 상품 등 건강 관련 품목을 꾸준히 강화했고, 2022년 말부터는 매장 내 ‘W케어’ 존을 도입해 여성 건강용품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했습니다.
지난 2024년 11월 개점한 '올리브영N 성수'에 조성된 '웰니스 에딧(Wellness Edit)’은 웰니스를 차세대 동력으로 점찍은 올리브영의 속내가 드러나는 대목이었습니다. '잘 움직이기(Move well)' '잘 먹기(Eat well)' '잘 쉬기(Relax well)' '잘 자기(Sleep well)' 등 4개의 큐레이션 매장으로 구성된 웰니스 에딧은 뷰티를 넘어 웰니스 영역으로 세를 확대하려는 올리브영의 테스트베드였던 셈입니다. 실제 이 4개의 카테고리는 올리브베러에 그대로 이식됐습니다.
결국 이러한 일련의 실험과 시도들이 축적되며, 웰니스 전문매장 ‘올리브베러’의 밑그림이 완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리브영의 DNA를 웰니스 형태로 확장한 ‘올리브베러’의 핵심 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 특징을 5가지 키워드로 살펴봤습니다.
Point 1. 웰니스의 실체화
6개 조닝으로 카테고리별 특화
앞에서 언급했듯이 웰니스가 포괄하는 범위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기준 없이 여러 카테고리를 한 매장에 담다 보면 자칫 정체성이 모호한 잡화점이 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없애려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정조준한 큐레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올리브영은 그동안 소비자들의 인식에만 머물러 있던 '웰니스 소비'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끌어내 실체화하기 위해 웰니스 라이프스타일별 행동방식, 소비패턴, 공간 경험 니즈를 시간대별로 촘촘히 접근했습니다.
올리브베러의 핵심 타깃은 25~34세, 건강한 삶에 관심이 있는 45세까지 확장됩니다. 매장은 이 타깃층이 아침에 눈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의 24시간 라이프사이클을 기준으로 설계돼, '잘 먹기(Eat Well)', '잘 채우기(Nourish Well)', '잘 움직이기(Fit Well)', '잘 가꾸기(Glow Well)', '잘 쉬기(Relax Well)', '잘 케어하기(Care Well)' 등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6개 카테고리로 나뉘는데요. 매장 전체가 단절감 없이 자연스러운 연결성을 가지면서도 각각의 공간은 획일적인 구성을 탈피해 카테고리별 특징과 구매목적에 맞게 조닝과 집기, 상품구성까지 차별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올리브베러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조닝별 MD와 진열, 프로모션 전략은 향후 신규점 출점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인데요. 실제 1호점 광화문점이 올리브영의 웰니스 사업 진출을 알렸다면, 2호점인 강남역점은 1호점 운영을 통해 얻게 된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된 큐레이션을 적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강남역 인근의 높은 의료 및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너뷰티 라인업을 포함한 잇웰(Eat Well)과 너리쉬웰(Nourish Well) 조닝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웰니스 간편식 코너 '웰니스 익스프레스'.
몸 안에 필요한 영양소를 채우는 '너리쉬웰' 코너.
Point 2. 판매와 경험을 결합
취향별로 선택하는 프로틴 라이브러리
올리브베러는 자칫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웰니스 개념을 고객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올리브영의 강점인 체험 요소를 매장 곳곳에 녹여냈습니다. 올리브영의 상징과도 같은 자유로운 제품 테스트는 올리브베러에서 시식과 시향으로 구현됐어요. 일례로 티&커피 셀렉션(Tea & Coffee Selection) 코너에는 말차, 원물차, 허브티 등 웰니스에 적합한 다양한 성분들의 티 제품들이 진열돼 있으며, 대표 제품들은 직접 시향해 볼 수 있고, 쉼을 위한 '릴렉스웰' 조닝에는 '테이스트 아틀리에'라는 체험존을 구성해 차와 커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취향에 맞게 프로틴 제품을 선택하는 '프로틴 라이브러리'
원하는 기능과 컨디션에 맞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파인드 유어 부스트(Find Your Boost)' 매대에는 병이나 스틱 타입의 제품을 1회분 단위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구매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매대 곳곳에는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웰니스 상품을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장치로, 제품 섭취 방법이나 상황별 추천 루틴 등을 소개하는 테이크아웃형 쇼카드를 비치했습니다.
잇웰 조닝의 ‘프로틴 라이브러리(Protein Library)’는 단백질 식품을 개인별 목적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분, 함량, 맛별로 구성한 라이브러리 콘셉트의 공간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선택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입니다.
컨디션에 맞게 선택하는 '파인드 유어 부스트'
Point 3. 웰니스 PB '올더베러'
500여 개 신규 브랜드&전용PB
올리브베러 매장의 상품 수는 약 3천 개, 온라인 채널까지 통합하면 약 1만 3천 개에 이릅니다. 6개로 구분되는 각 카테고리의 목적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상품구색을 위해 올리브영은 500여 개의 웰니스 브랜드를 발굴했는데요. 매장에서는 ‘타이거모닝', ‘도씨’과 같은 국내 웰니스 브랜드부터 ‘유스트(Just)’, ‘이야이야앤프렌즈’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취향이 세분화된 카테고리는 구색의 깊이에 더욱 신경썼는데요. 커피 코너에는 테라로사, 모모스커피와 같은 유명 브랜드 커피부터 무카페인 성분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디카페인과 대체커피, 방탄커피를 함께 큐레이션해 다양한 소비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올리브베러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PB '올더베러'
별도의 자체 브랜드 상품도 개발했습니다. 올리브베러의 브랜드 철학을 담은 PB(Private Brand) '올더베러(ALL THE BETTER)'는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 고단백·고식이섬유 식품, 간편식, 데일리 스낵 등 일상 속에서 루틴처럼 즐길 수 있는 약 60여 개 상품으로 구성됐는데요. 가격 부담은 낮추고 접근성은 높여 소비자들이 웰니스를 보다 쉽고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엔트리 브랜드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Point 4. 데이터 기반의 큐레이션
설계의 기준이 된 고객 데이터
오랜기간 구축해온 올리브영의 강력한 멤버십과 1,750만 명이 넘는 고객 구매 데이터는 개인별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 매장 경험까지 정교하게 큐레이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핵심자산입니다. 젊은층 사이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이것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면서도 칼로리는 덜어내고 건강을 챙기기 원한다는 점, 재료의 성분과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 나에게 부족한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퍼즐조각 맞추듯 목적에 맞게 채우는 소비를 한다는 점 등 올리브영은 꾸준히 축적되는 고객 데이터를 통해 웰니스와 관련한 소비 트렌드 변화를 읽을 수 있었죠.
웰니스의 생활화를 강조한 데일리 루틴 바
올리브영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5년 사이 건강식품 구매 고객 수는 77% 증가했습니다. 양적인 성장보다 더 주목할 점은 건강식품을 구입하는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인데요. 과거에는 멀티비타민 하나로 해결했다면, 이제는 기억력이나 수면장애 개선 같은 구체적인 솔루션을 찾고 있습니다. 다이어트할 때도 무조건 적게 먹는 방식이 아니라 포만감을 충족시키고 혈당관리 등 목적에 맞게 세분화돼 접근하죠. 이렇듯 올리브영이 그동안 쌓아온 고객들의 구매 데이터는 웰니스 트렌드 관련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매장 내 경험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됐습니다.
자료 : 올리브영
Point 5. '앱인앱'으로 옴니채널 지원
올리브영과 동등한 병렬 브랜드
올리브영은 1호점 론칭에 맞춰 올리브베러 모바일 서비스를 올리브영 앱 내 ‘앱인앱(App-in-App)’ 형태로 선보이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럭스에딧’, ‘헬스플러스’, ‘W케어’ 등이 올리브영 앱 내 하나의 테마관 형태로 운영됐다면,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 안에서 독립적인 병렬 브랜드로 포지셔닝된 것이 특징인데요. 단순 카테고리 확장이 아니라 별도의 브랜드 경험과 콘텐츠, 서비스를 갖춘 하나의 플랫폼처럼 설계한 것입니다. 올리브베러 모바일에서는 상품 소개와 마케팅, 프로모션 방식 역시 기존 커머스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영상 콘텐츠와 공감형 기획전 중심으로 차별화했습니다. 또한 제품 섭취나 사용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루틴 알림 서비스도 새롭게 구축했는데요. 웰니스를 일회성 구매가 아니라 지속적인 생활 습관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장치입니다. 올리브베러 모바일 채널은 매장보다 4배 많은 상품을 운영하며 웰니스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니즈까지 폭넓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 앱에 앱인앱으로 제공되는 올리브베러(사진 : 올리브영 제공).
올리브베러를 구성하는 6개 조닝
1. Eat Well │잘 먹기
강남역점에서 잇웰은 공간을 가장 많이 할애한 카테고리입니다. 하루 필수 영양 성분을 채우는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공간으로, 일반식품과 건강식품을 인접 배치해 카테고리 간 경계를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데일리 부스터부터 식단 관리 및 식사 대용을 위한 라이트밀, 헬시스낵들이 비치돼 있습니다.
2. Nourish Well│잘 채우기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카테고리로, 가성비 높은 건기식부터 수면, 프로폴리스·꿀, 이너뷰티까지 성분을 중심으로 큐레이션한 것이 특징입니다. 매대에 설치된 전자라벨에는 가격이나 용량뿐 아니라 효능, 섭취방법, 섭취시점, 알약 사이즈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 정보는 올리브베러 앱과 전자라벨, 매장 연출물까지 모두 연동돼 온·오프라인 경험을 통합적으로 연결합니다.
3. Fit Well│잘 움직이기
식품부터 운동용품까지 신체운동 관련 제품들을 모아 놓은 공간입니다. 핏웰 영역은 이제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개인별 컨디션에 맞춰 단련하고 이완하고 보충하는 일상의 루틴으로 확장됨에 따라 올리브베러에서도 목적별 운동 보조기구와 함께 단백질 보충제부터 에너지젤, 전해질, 하이드레이션 기능성 식품 등 운동효과를 높이는 극대화하는 스포츠 뉴트리션 제품들을 함께 판매되고 있습니다.
4. Care Well│잘 케어하기
건강한 개인위생 습관을 제안하는 코너로, 갈수록 니즈가 세분화되고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올리브영 구매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구강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15% 증가했는데, 치약뿐 아니라 구강스프레이, 가글, 구강관리용 식품, 치실/치간 칫솔 등 관련상품 매출도 모두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매장에는 구강 제품군을 4단계로 세분화해 진열했고, 터치 패드 체험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품의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관리하려는 셀프케어(Self-care) 수요를 반영한 제품군도 함께 강화했습니다.
5. Relax Well│잘 쉬기
‘잘 쉬고 잘 자는 삶’을 주제로 한 공간으로, 수면을 중심으로 조명과 코지웨어(파자마), 슬립 에센셜 제품까지 연결되는 큐레이션을 제공합니다. 올리브영N 성수 웰니스에딧존 ‘슬립웰(Sleep Well)’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면 관련 상품을 하나의 공간에서 통합적으로 제안했을 때 상품과 브랜드에 대한 고객 반응이 높아졌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올리브베러에 확장 적용했습니다.
6. Glow Well│잘 가꾸기
올리브영이 축적해온 뷰티 노하우를 웰니스 전략과 접목한 공간입니다. 단순한 외적 아름다움보다 치유와 회복에 초점을 맞춰 아로마 케어와 더마·내추럴 케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는데요. 자연주의 콘셉트를 바디와 헤어 카테고리까지 확장했으며, 프랑스 약국 판매 1위 아로마 브랜드 ‘프라나롬(PRANARÔM)’과 스위스 브랜드 ‘나린(Nahrin)’ 등은 올리브베러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입니다.
올해 내 10개점 구축 목표
올리브베러 1호점이 론칭한 지 약 100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보유 매장 수 2개점에 불과한 초기 단계의 사업이지만 이미 방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오픈 초기에 비해 방문객 수가 급증했습니다. 올리브영 측에 따르면 광화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오픈 직후인 지난 2월 첫째 주 7% 수준에 불과했지만, 4월 말에는 50%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올리브베러를 찾은 외국인 고객들의 구매 상위 아이템은 리쥬란, 비비랩, 낫띵베럴 등 국내 브랜드로 나타나고 있어 올리브영이 K-뷰티에 이어 K-웰니스 허브 역할도 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올리브영은 향후 출점상권 범위를 넓혀 올해 안에 서울·수도권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외국인 관광객과 2030 세대 유입이 활발한 명동과 성수 등을 유력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기존 올리브영과 올리브베러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 출점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헬스앤뷰티 사업에서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한 올리브영의 행보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기업을 넘어, 고객의 시간과 생활 루틴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일각에서는 올리브베러 매장에 대해 건강식품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한데 모아놓은 복합 편집매장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리브영 역시 사업 초기 정체성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은 후 상품 구성과 매장 포맷, 고객 경험을 끊임없이 혁신하며 현재의 국내 뷰티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듯이 올리브베러 역시 현재의 모습만으로 미래의 성공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웰니스 시장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어갈지가 더 중요한 관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리브영이 올리브베러를 통해 ‘K-뷰티’를 넘어 ‘K-웰니스’라는 새로운 산업 영역까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지, 또 국내에 '웰니스 전문점'이라는 새로운 유통 업태를 정착시키는 개척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Retail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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