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기업들의 성숙기 대응전략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109호’
안녕하세요. 리테일톡 109호입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의 포화 징후가 뚜렷합니다. 지난해 편의점 업계 점포수와 구매건수는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어요. 우리나라보다 먼저 성장 정체에 접어든 일본 편의점 기업들의 성숙기 대응전략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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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109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일본 편의점 업계 성장전략 2.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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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ategy 일본 편의점 업계 성장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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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수 감소의 시대’ 일본 편의점이 성장을 이어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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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수 하락세 속, 객단가 상승전략에 주력
- 세븐일레븐, '소비 상황별' 제품 세분화
- 패밀리마트,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
- 로손, 미래형 편의점 '리얼X테크 로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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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시장의 성장 둔화세가 뚜렷합니다. 2022년 9.7%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국내 편의점 시장은 2023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0.4% 역성장했습니다(통계청 소매판매액 기준). 2025년 말 기준 우리나라 편의점 수는 53,266개(산업통상부, 상위 4개사 기준)로, 인구 약 970명당 편의점 한 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구 2,197명당 편의점 한 개 수준인 일본과 비교하면 밀도가 약 2.3배 높은 상황인데요. 지난해에는 업태 태동 이후 처음으로 점포수까지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편의점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성숙기에 진입한 일본 편의점 업계는 어떤 전략으로 시장 포화에 대응하고 있을까요? 일본 편의점 기업들의 최근 움직임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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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편의점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편의점이라는 유통 업태를 정교하게 발전시킨 나라에요. 일본에서 편의점은 단순한 제품 판매 채널을 넘어 각종 생활, 행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상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생활 인프라로 자리잡았죠. 일부 지역에서는 점포 인근에 거주하는 고령 고객이 며칠째 매장을 찾지 않을 경우 점주가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관련기관에 연락하는 일도 합니다. 그만큼 일본 편의점은 지역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업태로 진화했는데요. 하지만 양적 성장 측면에서는 더 이상 규모가 확대되기 어려운 성숙기에 진입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일본 편의점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5%에 그쳤고, 2018년 이후에는 점포 수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시장 포화가 본격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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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성숙기에 진입한 일본 편의점 시장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점포수 확대가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고, 인구감소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해 방문객수까지 감소세로 접어든 상황에서도 객단가 상승을 통해 소폭이지만,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일본프랜차이즈협회가 발표하는 편의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편의점 객수는 전년대비 0.2% 줄었지만, 객단가가 2.5% 상승하며 시장 규모를 2.2% 끌어올렸습니다. 일본 편의점 업체들은 간편식과 프리미엄 PB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확대하고, 생활 서비스를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객단가를 높이고 있는데요. 동시에 디지털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일본 편의점 매출 상위 3개사인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의 전략을 통해 일본 편의점 업계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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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일본프랜차이즈협회(JFA) 주 : 연간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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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라이브 밀'로 즉석식 브랜딩화, '설렘소비'로 젊은층 공략 세븐일레븐(Seven Eleven) 일본 편의점 사업 부문의 2025년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 감소했습니다(회계연도 2026년 2월 기준). 세븐일레븐은 고객이 편의점을 찾는 이유가 달라지고 있다는 보고, 고객 니즈에 맞게 상품전략을 재설계했는데요.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점내 즉석조리상품 라인을 정비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매장에서 커피·베이커리·홍차·스무디·튀김·찐빵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상품명에 ‘갓 구운’, ‘갓 내린’, ‘갓 만든’, ‘갓 튀긴’, ‘갓 간’, ‘갓 찐’과 같은 키워드를 입혀 매장에서 바로 만들어 신선하다는 점을 강조해왔어요. 세븐일레븐은 올해부터 즉석식품 라인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라이브 밀(Live-Meal)’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했습니다. 고객이 매장에서 상품을 더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즉석식품 전체를 하나의 일관된 경험으로 연결하기 위해서에요. 단순한 메뉴 통합이 아니라 편의점의 역할을 ‘판매’에서 ‘체험’으로 확장하면서 객수 증가를 노리는 것이죠.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즉석조리상품 부문에 '월별 신상품 운영 체계'를 도입해 5월에는 해산물 춘권, 6월에는 수박 스무디, 7월에는 핑크 패션 파타야 스무디를 출시하는 식으로 계절과 트렌드에 맞게 상품을 계속 교체합니다. 매장에 활력을 주는 한편, 새로운 출시 메뉴를 궁금해 하는 고객들이 매장을 더 자주 방문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에요. 이러한 전략이 전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 확대도 함께 진행합니다. 현재 약 2천 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세븐카페 티’는 상반기 내 5천 개점, 연말까지 1만 개점으로 확대하고, 매장에서 직접 굽는 ‘세븐카페 베이커리’ 역시 현재 8천여 개점에서 향후 1만 8천 개점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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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 코너(사진 : 리테일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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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전략은 고객의 소비 상황별 제품 세분화입니다. 고객이 어떤 상황에, 어떤 목적으로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제품군을 개발하는 것인데요. 구체적으로 고객이 편의점 제품으로 식사하는 상황을 '외출 중의 즉석식', '일상의 집밥', '설렘소비' 세 가지로 구분하고, 젊은층과 1인 가구를 핵심 고객층으로 설정했습니다. 외출 중 즉석 식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포만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내세웠어요. 일례로 판매가 127엔에 출시한 ‘푸짐한 데니시 사과빵’은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도 든든한 한 끼가 될 수 있도록 중량감을 높였습니다. 집밥 같은 식사를 원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븐일레븐의 모회사인 세븐&아이홀딩스의 PB 브랜드 ‘세븐프리미엄’의 반찬류를 확대하고,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지로계 라멘(고열량, 대용량 스타일의 라멘)'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븐프리미엄 진한 G계 라멘’도 798엔에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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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격에 포만감을 주는 '푸짐한 데니시 사과'와 집밥 수요에 대응한 'G계 라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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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분화 전략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바로 ‘설렘소비’ 수요를 공략하는 방식인데요. 상품 자체의 기능이나 필요보다 구매하기 전 단계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기대감과 설렘의 즐거움에 주목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표적인 사례가 세븐일레븐이 3월 중순부터 시작한 ‘해피쿠지 세븐일레븐’ 입니다. ‘쿠지(くじ)’는 일본어로 제비뽑기나 복권을 뜻하지만, 세븐일레븐의 쿠지는 랜덤형 경품 이벤트에 가깝습니다. 매장에서 원하는 캐릭터 시리즈를 선택한 뒤 약 800엔을 결제하면 추첨권을 받고, 스티커를 제거하는 순간 당첨 상품이 공개되는 방식입니다. 어떤 상품이 나올지 개봉 전까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최근 미니소와 팝마트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블라인드 박스형 소비 경험과 유사하죠. 세븐일레븐은 이번 상품 쇄신 전략을 통해 매장에서의 즉석식 경험 확대, 식사 수요 세분화, 설렘 요소를 강화하며 고객이 더 자주 매장을 찾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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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IP 상품과 세븐일레븐 굿즈 상품 경품 이벤트로 '설렘소비' 코드를 공략하는 세븐일레븐(사진 : 세븐일레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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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배송 '세븐나우', 5년 내 1200억 엔 규모로 키운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매출 증대를 위해 힘을 주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배송이며, 그 중심에 있는 서비스가 바로 ‘세븐나우(7NOW)’입니다. 세븐나우는 세븐일레븐의 즉시배송 서비스인데요. 고객이 앱으로 주문하면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상품을 준비해 빠르면 20분 안에 목적지까지 배송해줍니다. 집뿐 아니라 공원이나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로 받을 수 있고, 현재는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됐어요. 세븐일레븐은 최근 중장기 전략 발표에서 세븐나우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을 2030년까지 1,200억 엔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보다 무려 10배 이상 큰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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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즉시배송 서비스 '세븐나우', 즉석식품 배송도 가능합니다(사진 : 세븐일레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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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즉시배송에 이렇듯 힘을 주는 이유는 최근 편의점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기 때문이에요. 식품 슈퍼, 푸드 강화형 드럭스토어, 배달 플랫폼까지 편의점 경쟁 상대가 계속 늘고 있죠. 세븐일레븐은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배송 품목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븐나우를 통해 배송 가능한 상품은 약 3천SKU로, 점포에서 판매하는 식품과 생활용품 대부분을 주문할 수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도 강화하고 있는 즉석조리식품의 ‘갓 만든' 신선함을 세븐나우로도 연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즉석 튀김류는 세븐나우 주문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상품군 중 하나인데요. 즉석식품 배달 수요가 늘자, 세븐일레븐은 아예 세븐나우 전용 패키지도 만들어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문이 들어오면, 매장에서 직접 구워 바로 내보내는 피자 배송을 시작했고, 점포에서 굽는 세븐카페 베이커리 메뉴도 순차적으로 배송 대상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나우 배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점포 반경 2km 내 지역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배송로봇 ‘롬비(LOMBY)’를 활용한 배송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요. 현재는 두 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이지만, 향후 서비스 안정성과 운영 효율이 검증되면 적용 점포와 지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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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반경 2km 지역 내 배송하는 세븐일레븐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롬비'(사진 : 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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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마트 화제성과 이익 모두 잡은 '오타니 빅 주먹밥' 일본 편의점 업계 2위인 패밀리마트(FamilyMart)는 2025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패밀리마트가 지난 4월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일본 내 매출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3조 3,002억 엔, 영업이익은 17.9% 증가한 1,002억 엔으로 집계됐습니다. 패밀리마트 역시 객수 감소는 피할 수 없었지만(-1.2%), 객단가가 4.3%나 늘면서, 기존점 일평균 매출은 3.0%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2026년 2월 기준 결산자료). 주목할 점은 고객 수가 줄었어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인데요. 패밀리마트는 자사 결산자료를 통해 이 같은 성과가 화제성 있는 상품개발과 리테일미디어 확대의 결과라고 설명했어요.
첫 번째 성장동력인 화제성 있는 상품개발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협업한 오무스비(주먹밥) 시리즈입니다. 패밀리마트는 2025년 2월 오타니를 주먹밥 상품 모델로 기용했고, 3월부터 기존 제품보다 약 1.5배 큰 ‘빅 주먹밥’ 3종을 출시했어요. 일본 전 연령대에 걸쳐 폭넓은 인지도를 가진 오타니의 영향력과 제품의 차별적인 요소가 결합되면서 '빅 주먹밥' 시리즈는 출시되자마자 화제가 됐고,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922만 개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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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패밀리마트 이익에 크게 기여한 '오타니의 빅 주먹밥'(사진 : 패밀리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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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는 후속 상품으로 ‘빅 주먹밥 나의 연어·와카메’ 를 선보였습니다. 제품명에 들어간 ‘나’는 오타니를 의미해요. 오타니가 직접 선호하는 재료를 조합해서 만들었다는 콘셉트입니다. 패밀리마트가 ‘빅 주먹밥’의 화제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유명인을 활용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주먹밥 제조 공정을 개선해 더욱 폭신하고 맛있는 식감을 구현하는 등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함께 강화했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SNS 마케팅을 결합하면서 주먹밥 카테고리 전체의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패밀리마트는 오타니의 주먹밥이 약 90억 엔 정도의 이익 개선 효과를 가져왔으며,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어린이 지원 활동인 ‘스마일 오무스비 프로젝트(Smile Omusubi Project)’에 쓰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미마TV'로 리브랜딩하고 미디어 커머스 기능 확대 두 번째 수익성 개선 요인은 리테일미디어 사업입니다. 패밀리마트는 편의점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광고·데이터·커머스가 연결된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리테일미디어 사업을 강화해왔어요. 그 결과, 지난해 전체 이익 증가분 가운데 14억 엔 이상이 리테일미디어 사업에서 발생했습니다. 패밀리마트 리테일미디어 전략의 특징은 파미페이(FamiPay :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5,500만 개의 개별 구매 ID를 중심에 둔다는 점이에요. 고객은 앱을 통해 쿠폰과 광고, 상품 정보를 접하고 매장을 방문합니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디지털 사이니지인 ‘패밀리마트비전(FamilyMartVision)’의 프로모션이 구매를 유도하고, 그렇게 쌓인 구매 데이터는 다시 다음 광고와 상품 기획에 활용되죠. 광고, 매장 방문, 구매, 데이터 축적, 재구매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패밀리마트에 따르면 패밀리마트비전 설치 점포는 올해 4월 기준, 1만 1천 개점을 넘어섰고, 매장 방문 고객의 56%가 매체를 인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10~20대 인지율이 약 70%로 높게 나타났고, 광고주 수도 2022년 대비 4.5배 증가해 440개사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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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내 디지털 사이니지 명칭을 '파미마TV'로 바꾸고 리테일미디어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사진 : 패밀리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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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마트는 최근 창립 45주년을 맞아 점내 디지털 사이니지 명칭인 ‘패밀리마트비전’을 ‘파미마TV(Famima TV)’로 리브랜딩했는데요. 파미마TV 라는 명칭에는 점내 미디어 역할을 광고 채널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실제 파미마TV는 광고뿐 아니라 자체 콘텐츠도 방영하고 있어요. 구성 비중은 판촉 콘텐츠 70%, 오리지널 콘텐츠 30%로, 현재 15초 분량의 콘텐츠 약 40편을 순환 송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배우 모리 카스미가 출연해 패밀리마트 상품으로 야식을 제안하는 먹방 콘텐츠 ‘비밀의 야식’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난 2월 미디어커머스 전략 설명회에서 패밀리마트 호소미 켄스케 사장은 광고사업 매출을 현재 약 100억 엔에서 2030년까지 400억 엔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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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 따뜻함과 신기술 접목한 미래형 편의점 론칭 로손은 2025년 매출 5% 증가, 순이익 9% 증가라는 호실적을 거뒀습니다(회계연도 2026년 2월 기준). 편의점 업계 객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로손은 방문객수도 0.8% 증가했죠. 로손은 2024년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일본 통신업계 2위 기업인 KDDI가 로손 지분 50%를 취득하면서 기존 주주인 미츠비시사와 함께 공동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는데요. KDDI는 로손이 가진 일본 내 편의점 점포망과 KDDI가 보유한 광고, 커머스, 생활 서비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그림을 그렸고, 지난해 6월 그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바로 KDDI와 미츠비시, 로손 3사가 공동 설계한 '리얼x테크 로손(Real×Tech LAWSON)’ 1호점이 문을 연 것인데요. KDDI 신사옥에 들어선 '로손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시티점'은 로손이 앞으로 편의점을 어떤 공간으로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는 쇼케이스와 같습니다.
게이트웨이시티점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인터랙티브 미디어형 편의점입니다. 우선 매장에 설치된 AI 사이니지에서는 고객 행동에 따라 맞춤 정보를 제공합니다. 고객이 특정 상품 앞에 오래 머무르면 상품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고 판단해 인기 상품이나 추천 정보를 보여주고, 상품을 집으면 관련 상품 할인이나 추가 구매 정보를 안내하죠.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광고를 노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행동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공간 분위기도 실시간으로 변화합니다. 생성형 AI 기반의 벽면 연출인 ‘그린 미러(MIRROR GREEN)’에서는 아침, 낮 저녁마다 다른 이미지와 콘텐츠를 송출합니다. 향후 로손은 다카나와 게이트웨이 시티의 도시 OS와 연결해 날씨, 열차 지연, 지역 혼잡도 같은 정보를 점포 안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는 유동 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재고 최적화와 식품 폐기 감소까지 실현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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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행동에 따라 다른 메시지를 발신하는 AI 사이니지(사진 : KD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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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가 시간대별로 다른 영상을 송출하는 '그린 미러'(사진 : KD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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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영역을 넓히기 위한 시도도 엿보입니다. 미래형 편의점 안에는 ‘폰타(Ponta) 무엇이든 상담소’라는 부스가 설치돼 있어 고객은 별도 예약 없이 부스에 들어가 통신, 금융, 헬스케어, 생활지원 서비스를 영상 상담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셀프 계산대에는 3D 아바타를 활용해 원격 접객이 이루어지고, 진열, 청소, 조리 등 각각에 최적화된 로봇이 업무에 투입되는 등 신기술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도 곳곳에 반영됐습니다. 로손은 이같은 업무 효율화 장치들을 통해 2030년까지 점포 운영 업무의 30%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KDDI와 미츠비시, 로손 3사의 자산과 노하우가 집결된 '리얼x테크 로손(Real×Tech LAWSON)’ 매장은 현재 3호점까지 선보인 상태입니다. 일본 편의점 업계가 외형 확대에서 벗어나 점포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로손의 실험적 매장이 고객의 지지를 받고 진정한 미래형 편의점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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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x테크 로손' 매장에 설치된 음료 진열 로봇(사진 : KD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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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전략은 카테고리 확장 이 외에도 일본 편의점 업계가 포화 시장에서 추가 성장을 모색하며 공통적으로 선택한 대표적인 전략은 상품 카테고리 확장입니다. 대표적인 방식이 전략적 협업을 통한 카테고리 보강입니다. 로손은 무인양품(MUJI)과 협업해 2020년 일부 매장에서 ‘무인양품’ 전용 매대를 시범 운영한 뒤, 2022년부터 이를 전점으로 확대했습니다. 현재 생활용품과 문구는 물론 의류, 양말, 화장품, 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비식품 카테고리를 보완하고, 무인양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매장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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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 매장에 설치된 '무인양품' 전용매대(사진 : 리테일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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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올리브영, 미국에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CJ올리브영이 이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콜로라도대로 58번지에 미국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인 ‘올리브영 패서디나점(OLIVE YOUNG Pasadena)’을 개점합니다. 올리브영은 국내 시장에서 27년간 쌓아온 상품 큐레이션 역량과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앞세워 미국을 글로벌 시장의 전진기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며, 같은 날 미국 전용 온라인몰도 함께 론칭할 계획입니다.
CU가 최근 수원지역에 신선식품을 강화한 장보기 특화 매장 '스마트 그로서리(Smart Grocery)'를 오픈했습니다. 스마트 그로서리는 과일, 채소 등 1차 상품부터 상온·냉동 중심 비축형 소규격 식자재 구색을 강화한 매장인데요. CU의 자체 브랜드 상품과 원플러스원 행사상품 등 편의점 혜택은 유지하면서, 과일·채소·구황작물·육류·냉동식품 등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입니다. 3️⃣일본 유통기업들, 한국 브랜드에 '러브콜'▶️일본 주요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이 한국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한국의 패션·뷰티 브랜드가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때마다 ‘오픈런’이 벌어지는 등 한국 제품과 콘텐츠에 열광하는 일본 청년층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으로 일본 츠타야 서점 운영사인 컬처컨비니언스클럽(CCC)이 국내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인 스위트스팟과 오프라인 팝업 및 행사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4️⃣ 패션업계, 1분기 실적 모처럼 호조▶️매출 부진이 이어졌던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뉴스입니다. 지난해 1분기 소비위축으로 인한 기저효과에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 비용 효율화 등이 맞물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고 하는데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3.7% 증가한 5,730억 원,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380억 원을 기록했고, LF 경우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무려 47.5%나 증가했습니다.
5️⃣월마트, 1분기 매출 7.3% 증가▶️미국 유통업체 월마트의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한 1,778억 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기존점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는데요. 고유가, 고물가 탓에 중산층 소비자들이 월마트 신규 고객층으로 유입된 데다 전자상거래 부문이 성장세를 지속한 것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미-이란 전쟁 여파로 물류비가 증가하면서 내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기대치를 하회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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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리테일톡은 다음주 수요일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을 맞아 한주 쉬고 6월 10일 수요일 아침에 다시 찾아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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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시장의 포화 징후가 뚜렷합니다. 지난해 편의점 업계 점포수와 구매건수는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어요. 우리나라보다 먼저 성장 정체에 접어든 일본 편의점 기업들의 성숙기 대응전략을 살펴보세요~
일본 편의점이
성장을 이어가는 법
2025년 말 기준 우리나라 편의점 수는 53,266개(산업통상부, 상위 4개사 기준)로, 인구 약 970명당 편의점 한 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구 2,197명당 편의점 한 개 수준인 일본과 비교하면 밀도가 약 2.3배 높은 상황인데요. 지난해에는 업태 태동 이후 처음으로 점포수까지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편의점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적 성장 측면에서는 더 이상 규모가 확대되기 어려운 성숙기에 진입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일본 편의점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5%에 그쳤고, 2018년 이후에는 점포 수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시장 포화가 본격화됐습니다.
일본 편의점 업체들은 간편식과 프리미엄 PB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확대하고, 생활 서비스를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객단가를 높이고 있는데요. 동시에 디지털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일본 편의점 매출 상위 3개사인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의 전략을 통해 일본 편의점 업계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주 : 연간 기준
'라이브 밀'로 즉석식 브랜딩화,
'설렘소비'로 젊은층 공략
세븐일레븐(Seven Eleven) 일본 편의점 사업 부문의 2025년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 감소했습니다(회계연도 2026년 2월 기준).
세븐일레븐은 고객이 편의점을 찾는 이유가 달라지고 있다는 보고, 고객 니즈에 맞게 상품전략을 재설계했는데요.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점내 즉석조리상품 라인을 정비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매장에서 커피·베이커리·홍차·스무디·튀김·찐빵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상품명에 ‘갓 구운’, ‘갓 내린’, ‘갓 만든’, ‘갓 튀긴’, ‘갓 간’, ‘갓 찐’과 같은 키워드를 입혀 매장에서 바로 만들어 신선하다는 점을 강조해왔어요.
세븐일레븐은 올해부터 즉석식품 라인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라이브 밀(Live-Meal)’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했습니다. 고객이 매장에서 상품을 더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즉석식품 전체를 하나의 일관된 경험으로 연결하기 위해서에요. 단순한 메뉴 통합이 아니라 편의점의 역할을 ‘판매’에서 ‘체험’으로 확장하면서 객수 증가를 노리는 것이죠.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즉석조리상품 부문에 '월별 신상품 운영 체계'를 도입해 5월에는 해산물 춘권, 6월에는 수박 스무디, 7월에는 핑크 패션 파타야 스무디를 출시하는 식으로 계절과 트렌드에 맞게 상품을 계속 교체합니다. 매장에 활력을 주는 한편, 새로운 출시 메뉴를 궁금해 하는 고객들이 매장을 더 자주 방문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에요.
이러한 전략이 전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 확대도 함께 진행합니다. 현재 약 2천 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세븐카페 티’는 상반기 내 5천 개점, 연말까지 1만 개점으로 확대하고, 매장에서 직접 굽는 ‘세븐카페 베이커리’ 역시 현재 8천여 개점에서 향후 1만 8천 개점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구체적으로 고객이 편의점 제품으로 식사하는 상황을 '외출 중의 즉석식', '일상의 집밥', '설렘소비' 세 가지로 구분하고, 젊은층과 1인 가구를 핵심 고객층으로 설정했습니다. 외출 중 즉석 식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포만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내세웠어요. 일례로 판매가 127엔에 출시한 ‘푸짐한 데니시 사과빵’은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도 든든한 한 끼가 될 수 있도록 중량감을 높였습니다.
집밥 같은 식사를 원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븐일레븐의 모회사인 세븐&아이홀딩스의 PB 브랜드 ‘세븐프리미엄’의 반찬류를 확대하고,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지로계 라멘(고열량, 대용량 스타일의 라멘)'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븐프리미엄 진한 G계 라멘’도 798엔에 출시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븐일레븐이 3월 중순부터 시작한 ‘해피쿠지 세븐일레븐’ 입니다. ‘쿠지(くじ)’는 일본어로 제비뽑기나 복권을 뜻하지만, 세븐일레븐의 쿠지는 랜덤형 경품 이벤트에 가깝습니다. 매장에서 원하는 캐릭터 시리즈를 선택한 뒤 약 800엔을 결제하면 추첨권을 받고, 스티커를 제거하는 순간 당첨 상품이 공개되는 방식입니다. 어떤 상품이 나올지 개봉 전까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최근 미니소와 팝마트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블라인드 박스형 소비 경험과 유사하죠.
세븐일레븐은 이번 상품 쇄신 전략을 통해 매장에서의 즉석식 경험 확대, 식사 수요 세분화, 설렘 요소를 강화하며 고객이 더 자주 매장을 찾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즉시배송 '세븐나우',
5년 내 1200억 엔 규모로 키운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매출 증대를 위해 힘을 주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배송이며, 그 중심에 있는 서비스가 바로 ‘세븐나우(7NOW)’입니다. 세븐나우는 세븐일레븐의 즉시배송 서비스인데요. 고객이 앱으로 주문하면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상품을 준비해 빠르면 20분 안에 목적지까지 배송해줍니다. 집뿐 아니라 공원이나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로 받을 수 있고, 현재는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됐어요. 세븐일레븐은 최근 중장기 전략 발표에서 세븐나우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을 2030년까지 1,200억 엔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보다 무려 10배 이상 큰 규모입니다.
현재 세븐나우를 통해 배송 가능한 상품은 약 3천SKU로, 점포에서 판매하는 식품과 생활용품 대부분을 주문할 수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도 강화하고 있는 즉석조리식품의 ‘갓 만든' 신선함을 세븐나우로도 연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즉석 튀김류는 세븐나우 주문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상품군 중 하나인데요. 즉석식품 배달 수요가 늘자, 세븐일레븐은 아예 세븐나우 전용 패키지도 만들어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문이 들어오면, 매장에서 직접 구워 바로 내보내는 피자 배송을 시작했고, 점포에서 굽는 세븐카페 베이커리 메뉴도 순차적으로 배송 대상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나우 배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점포 반경 2km 내 지역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배송로봇 ‘롬비(LOMBY)’를 활용한 배송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요. 현재는 두 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이지만, 향후 서비스 안정성과 운영 효율이 검증되면 적용 점포와 지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주 : 2026년 4월말 기준
패밀리마트
화제성과 이익 모두 잡은
'오타니 빅 주먹밥'
일본 편의점 업계 2위인 패밀리마트(FamilyMart)는 2025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패밀리마트가 지난 4월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일본 내 매출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3조 3,002억 엔, 영업이익은 17.9% 증가한 1,002억 엔으로 집계됐습니다. 패밀리마트 역시 객수 감소는 피할 수 없었지만(-1.2%), 객단가가 4.3%나 늘면서, 기존점 일평균 매출은 3.0%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2026년 2월 기준 결산자료). 주목할 점은 고객 수가 줄었어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인데요. 패밀리마트는 자사 결산자료를 통해 이 같은 성과가 화제성 있는 상품개발과 리테일미디어 확대의 결과라고 설명했어요.
첫 번째 성장동력인 화제성 있는 상품개발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협업한 오무스비(주먹밥) 시리즈입니다. 패밀리마트는 2025년 2월 오타니를 주먹밥 상품 모델로 기용했고, 3월부터 기존 제품보다 약 1.5배 큰 ‘빅 주먹밥’ 3종을 출시했어요. 일본 전 연령대에 걸쳐 폭넓은 인지도를 가진 오타니의 영향력과 제품의 차별적인 요소가 결합되면서 '빅 주먹밥' 시리즈는 출시되자마자 화제가 됐고,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922만 개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후속 상품으로 ‘빅 주먹밥 나의 연어·와카메’ 를 선보였습니다. 제품명에 들어간 ‘나’는 오타니를 의미해요. 오타니가 직접 선호하는 재료를 조합해서 만들었다는 콘셉트입니다.
패밀리마트가 ‘빅 주먹밥’의 화제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유명인을 활용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주먹밥 제조 공정을 개선해 더욱 폭신하고 맛있는 식감을 구현하는 등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함께 강화했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SNS 마케팅을 결합하면서 주먹밥 카테고리 전체의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패밀리마트는 오타니의 주먹밥이 약 90억 엔 정도의 이익 개선 효과를 가져왔으며,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어린이 지원 활동인 ‘스마일 오무스비 프로젝트(Smile Omusubi Project)’에 쓰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미마TV'로 리브랜딩하고
미디어 커머스 기능 확대
두 번째 수익성 개선 요인은 리테일미디어 사업입니다. 패밀리마트는 편의점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광고·데이터·커머스가 연결된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리테일미디어 사업을 강화해왔어요. 그 결과, 지난해 전체 이익 증가분 가운데 14억 엔 이상이 리테일미디어 사업에서 발생했습니다.
패밀리마트 리테일미디어 전략의 특징은 파미페이(FamiPay :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5,500만 개의 개별 구매 ID를 중심에 둔다는 점이에요. 고객은 앱을 통해 쿠폰과 광고, 상품 정보를 접하고 매장을 방문합니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디지털 사이니지인 ‘패밀리마트비전(FamilyMartVision)’의 프로모션이 구매를 유도하고, 그렇게 쌓인 구매 데이터는 다시 다음 광고와 상품 기획에 활용되죠. 광고, 매장 방문, 구매, 데이터 축적, 재구매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패밀리마트에 따르면 패밀리마트비전 설치 점포는 올해 4월 기준, 1만 1천 개점을 넘어섰고, 매장 방문 고객의 56%가 매체를 인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10~20대 인지율이 약 70%로 높게 나타났고, 광고주 수도 2022년 대비 4.5배 증가해 440개사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패밀리마트는 최근 창립 45주년을 맞아 점내 디지털 사이니지 명칭인 ‘패밀리마트비전’을 ‘파미마TV(Famima TV)’로 리브랜딩했는데요. 파미마TV 라는 명칭에는 점내 미디어 역할을 광고 채널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실제 파미마TV는 광고뿐 아니라 자체 콘텐츠도 방영하고 있어요. 구성 비중은 판촉 콘텐츠 70%, 오리지널 콘텐츠 30%로, 현재 15초 분량의 콘텐츠 약 40편을 순환 송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배우 모리 카스미가 출연해 패밀리마트 상품으로 야식을 제안하는 먹방 콘텐츠 ‘비밀의 야식’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난 2월 미디어커머스 전략 설명회에서 패밀리마트 호소미 켄스케 사장은 광고사업 매출을 현재 약 100억 엔에서 2030년까지 400억 엔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손
따뜻함과 신기술 접목한
미래형 편의점 론칭
로손은 2025년 매출 5% 증가, 순이익 9% 증가라는 호실적을 거뒀습니다(회계연도 2026년 2월 기준). 편의점 업계 객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로손은 방문객수도 0.8% 증가했죠.
로손은 2024년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일본 통신업계 2위 기업인 KDDI가 로손 지분 50%를 취득하면서 기존 주주인 미츠비시사와 함께 공동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는데요. KDDI는 로손이 가진 일본 내 편의점 점포망과 KDDI가 보유한 광고, 커머스, 생활 서비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그림을 그렸고, 지난해 6월 그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바로 KDDI와 미츠비시, 로손 3사가 공동 설계한 '리얼x테크 로손(Real×Tech LAWSON)’ 1호점이 문을 연 것인데요. KDDI 신사옥에 들어선 '로손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시티점'은 로손이 앞으로 편의점을 어떤 공간으로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는 쇼케이스와 같습니다.
게이트웨이시티점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인터랙티브 미디어형 편의점입니다.
우선 매장에 설치된 AI 사이니지에서는 고객 행동에 따라 맞춤 정보를 제공합니다. 고객이 특정 상품 앞에 오래 머무르면 상품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고 판단해 인기 상품이나 추천 정보를 보여주고, 상품을 집으면 관련 상품 할인이나 추가 구매 정보를 안내하죠.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광고를 노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행동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공간 분위기도 실시간으로 변화합니다. 생성형 AI 기반의 벽면 연출인 ‘그린 미러(MIRROR GREEN)’에서는 아침, 낮 저녁마다 다른 이미지와 콘텐츠를 송출합니다.
향후 로손은 다카나와 게이트웨이 시티의 도시 OS와 연결해 날씨, 열차 지연, 지역 혼잡도 같은 정보를 점포 안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는 유동 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재고 최적화와 식품 폐기 감소까지 실현한다는 계획입니다.
편의점 영역을 넓히기 위한 시도도 엿보입니다. 미래형 편의점 안에는 ‘폰타(Ponta) 무엇이든 상담소’라는 부스가 설치돼 있어 고객은 별도 예약 없이 부스에 들어가 통신, 금융, 헬스케어, 생활지원 서비스를 영상 상담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셀프 계산대에는 3D 아바타를 활용해 원격 접객이 이루어지고, 진열, 청소, 조리 등 각각에 최적화된 로봇이 업무에 투입되는 등 신기술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도 곳곳에 반영됐습니다. 로손은 이같은 업무 효율화 장치들을 통해 2030년까지 점포 운영 업무의 30%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KDDI와 미츠비시, 로손 3사의 자산과 노하우가 집결된 '리얼x테크 로손(Real×Tech LAWSON)’ 매장은 현재 3호점까지 선보인 상태입니다. 일본 편의점 업계가 외형 확대에서 벗어나 점포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로손의 실험적 매장이 고객의 지지를 받고 진정한 미래형 편의점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됩니다.
공통 전략은 카테고리 확장
대표적인 방식이 전략적 협업을 통한 카테고리 보강입니다. 로손은 무인양품(MUJI)과 협업해 2020년 일부 매장에서 ‘무인양품’ 전용 매대를 시범 운영한 뒤, 2022년부터 이를 전점으로 확대했습니다. 현재 생활용품과 문구는 물론 의류, 양말, 화장품, 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비식품 카테고리를 보완하고, 무인양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매장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패밀리마트의 접근방식은 더 적극적입니다. 패밀리마트는 2021년 자체 의류 브랜드 ‘컨비니언스 웨어(Convenience Wear)’를 론칭하며 의류를 독립적인 성장 카테고리로 육성해왔어요. 도쿄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오치아이 히로미치(Hiromichi Ochiai)와 협업해 개발한 컨비니언스 웨어는 패밀리마트의 브랜드 컬러인 블루와 그린을 포인트로 적용하고, 소재, 기술, 디자인 경쟁력을 강조해 기존 편의점 의류와 차별화했습니다......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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