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min read]1인 가구 구매행태 분석

 1인 가구 구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3.7%로 나타났어요. 전체 인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14.5%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인 가구에 비해 소비재 시장에서의 구매력이 낮다고...

Issue1인 가구 구매행태 분석


2024. 05. 22ㅣ 7 min read

글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문 심영훈 본부장, 강신혜 연구원




20대 ‘과자’, 3040 ‘주류’, 5060 ‘과일’ 
1인 가구의 세대별 소비패턴


  • 1인 가구, 신선식품 덜 먹고 HMR·화장품에 돈 더 쓴다
  • 50~64세 구매력, 20대의 2.7배, 30~40대의 1.7배
  • 20대 ‘편의점+드럭’, 3040 ‘대형마트’, 50세 이상 ‘슈퍼마켓’ 애용 


1. 조사기간 : 2023년 하반기(2023년 7월 17일~2023년 12월 31일, 총 24주)
2. 조사대상 : 정부 센서스와 칸타 월드패널의 마이크로 센서스를 통해 선정된 전국 8천 가구의 구매 데이터
3. 조사방식 : 각 가구가 스마트폰 앱으로 매일 구매한 내역을 스캔하여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취합.
4. 카테고리 집계 기준
  • 전체 소비재 시장 : '가정 내 소비'를 의미(가구 밖 소비 제외)
    여성용품, 아기기저귀, 분유, 이유식, 화장품 제외
  • 식품 : 분유, 이유식 제외
  • 비식품 : 여성용품, 아기기저귀, 화장품 제외
  • 직접 구매한 제품 기준(선물용 제외)
5. 용어설명 
  • 본문의 구매액, 구매빈도 등은 칸타 월드패널의 표본분석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이며 전체 소비재 시장 상황과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연령 구분 : 청년층 - 19~29세, 중년층 - 30~49세, 장년층 - 50~64세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4.5%입니다(2022년 기준). 
가구 분화는 소비재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해요. 상대적으로 다인 가구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높기 때문에 식품 및 일상 생활용품에 지출하는 금액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죠. 실제 1인 가구가 전체 지출하는 금액에서 주거, 수도, 광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6%로, 전체 가구 평균치인 11.5%에 비해 6.1%P나 높습니다(통계청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반면 식품 및 음료에 지출하는 금액의 비중은 2.2%P 낮습니다. 

전체 수입에서 소비재 구입에 지출하는 비중이 적은 만큼 효과적인 1인 가구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그들의 구매 행동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가 실제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1인 가구의 소비패턴을 성별, 연령대별 등 다각도로 비교 분석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소비재 시장에서 1인 가구 구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3.7%로 나타났어요. 전체 인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14.5%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인 가구에 비해 소비재 시장에서의 구매력이 낮다고 할 수 있어요. 

1인 가구의 구매력은 식품보다 비식품 영역에서 조금 더 높았습니다. 비식품 시장에서 1인 가구 구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5.8%로, 13.3%인 식품 시장 비중보다 2.5%P 더 높았어요.
한편, 작년 하반기 1인 가구의 소비재 평균 구매 횟수는 총 52.8회였어요. 이는 주당 2.2회 구입한 셈이며(다인 가구 2.8회), 한번 구입할 때 14,486원(다인 가구 24,852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그림 1 참고)



  • 그림 1 : 1인 가구의 소비재 구매행동 지표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조사기간 : 2023년 7월 17일~2023년 12월 31일(총 24주) 



50~64세 구매력, 
20대의 '2.7배' 30~40대의 '1.7배'

1인 가구의 구매액을 세대별로 비교해본 결과, 역시 장년층 금액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지난 하반기 1인 가구가 소비재 구입을 위해 지출한 금액은 청년층(19~29세) 409,696원, 중년층(30~49세) 654,599원, 장년층(50~64세) 1,130,026원으로 나타났어요(그림 2 참고). 장년층 구매액이 20대에 비해 2.7배 , 30~40대에 비해 1.7배 높습니다. 50대 이후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시기인 데다 자녀교육 및 주택마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소비재 지출 여력이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년층의 구매 빈도 역시 63.1회로 청년층(39.5회)과 중년층(50.4회)에 비해 잦았고, 회당 구매액(객단가)도 17,920원으로 청년층(10,378원)과 중년층(13,000원)에 비해 높았어요.

한편, 구매액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1인 가구가 소비재 구매에 지출하는 비용은 999,741원으로 남성(572,975원)보다 1.7배 많았습니다.

객단가 역시 남성(11,623원)에 비해 여성(17,506원)이 1.5배 높았는데, 신선식품, 기초 및 색조 화장품 등 고단가 상품의 구매 비중이 남성 1인 가구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여성 1인 가구 경우 구매액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8%를 기초 및 색조 화장품 구입에 지출한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27%에 불과했어요.


  • 그림 2 : 성별, 연령대별 1인 가구 구매행동 지표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1인 가구, 신선식품 덜 먹고 
HMR·주류 더 소비

그렇다면 1인 가구는 어떤 제품들을 더 많이 사고 어떤 제품을 더 적게 구입할까요? 우선 식품 카테고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칸타 분석에 따르면, 다인 가구에 비해 1인 가구는 주류, 과자, HMR·레트로트,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 구매액 비중은 높은 반면, 육류, 수산물, 과일 등 신선식품 비중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어요(그림 3 참고). '즐거움'과 '편의' 가치를 중시하는 1인 가구의 소비패턴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비식품은 어떨까요?
비식품 중에서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구매액 비중이 다인 가구에 비해 높았어요. 1인 가구는 비식품 구매액 가운데 44.3%(기초 33.7%, 색조 10.6%)를 화장품 구입에 지출해 39.1% 지출한 다인 가구에 비해 5.2%P 높았습니다. 반면 세탁세제 구매액 비중은 다인 가구보다 1.1%P 낮았어요(그림 4 참고).


  • 그림 3 : 1인 가구 카테고리별 구매액 비중(식품)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주 : 구매액 비중 차이가 1%P 이상인 카테고리만 표기 



  • 그림 4 : 1인 가구 카테고리별 구매액 비중(비식품)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주 : 구매액 비중 차이가 1%P 이상인 카테고리만 표기 




20대 ‘과자’, 30~40대 ‘주류’, 
5060 ‘과일'에서 구매파워 인증

1인 가구의 카테고리별 구매현황을 연령대별로 분석해봤어요.
역시 연령대가 높을수록 식품 비중이 높아집니다. 연령대별 식품 구매액 비중은 청년기 72.2%, 중년기 80.4%, 장년기 86.8%였는데요. 카테고리별로 자세히 보면 장년층 경우 과일 구매 비중이 15.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육류(13.7%), 야채(12%), 수산물(8.6%) 순이었어요(그림 5 참고).
반면 20대인 청년층이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카테고리는 과자류(10.6%)로 나타났습니다. 20대는 과자류 외에도 냉동식품(9.4%), 탄산음료(4.1%), HMR·레토르트(5.3%), 면류(6.0%) 등 가공식품 구매 비중이 3개 연령대 그룹 중 가장 컸어요.

한편, 중년층 구매력이 돋보이는 카테고리는 주류와 커피 카테고리입니다. 주류 경우 청년층은 구매액의 4.9%, 장년층은 4.0%를 지출하는 데 비해 중년층은 6.8%를 지출하고 있었어요.
비식품 카테고리 경우 연령대를 불문하고 구매액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기초화장품으로 나타났어요. 연령대별 구매액 비중도 청년층 35.8%, 중년층 31.8%, 장년층은 36.4%로 나타나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 그림 5 : 1인 가구 연령대별 식품 구매액 비중(%)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주 : 각 가구별 식품 내 세부 카테고리 중 구매액 비중 차이가 큰 순으로 표시




1인 가구, 온라인&편의점 선호

선호하는 쇼핑채널에 있어서도 '편의성'을 중시하는 1인 가구 성향이 그대로 드러났어요.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온라인쇼핑몰과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온라인 경우 구매액 비중이 32.3%로 다인 가구의 26.5%보다 5.8%P 높았고, 편의점 역시 6.4%로 다인 가구(1.3%)에 비해 월등히 높았어요(그림 6 참고).
한편, 1인 가구가 쿠팡에 지출하는 구매액 비중은 9.2%로 온라인 채널의 28.4%를 차지했습니다.


  • 그림 6 : 1인 가구 vs 다인 가구 유통채널별 구매액 비중(%)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주 : 기타 현대식 유통은 편의점, 드럭스토어 외에 백화점, 아웃렛, 다이소 등 포함




청년 ‘편의점+드럭’, 중년 ‘대형마트’, 
장년 ‘슈퍼마켓’ 쇼핑 가장 즐겨

유통 채널 이용현황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과 중년층 경우 온라인 채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장년층은 여전히 슈퍼마켓을 가장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20대 경우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하는 금액 비중이 42.6%에 이릅니다(그림 7 참고).
 
오프라인에 국한해 연령대별 이용현황을 보면, 20대 경우 편의점(11.2%)과 드럭스토어(2.4%), 백화점 등을 포함한 현대식 유통 채널이 23.6%로 이용률이 가장 높았어요. 뒤를 이어 슈퍼마켓 13.4%, 대형마트 12% 순으로 이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20대 소비 성향을 엿볼 수 있었어요.

이에 반해 중년층이 가장 애용하는 오프라인 업태는 대형마트(18.9%), 장년층이 가장 애용하는 업태는 슈퍼마켓(25.9%)인 것으로 조사됐어요.
한편,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전통시장 이용률도 높아졌어요. 청년층과 중년층 경우 전통시장 이용률이 각각 8.2%, 8.9%에 그쳤던 반면, 장년층의 이용률은 20.6%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 그림 7 : 성별, 연령대별 유통채널별 구매액 비중(%)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주 :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을 의미. 



편의점 매출 기여도, 
남성이 여성의 1.7배

1인 가구가 가장 애용하는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 이용현황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1인 가구의 편의점 구매액 비중은 다인 가구에 비해 무려 5배나 높습니다.

특히 남성 1인 가구 구매액이 75,202원으로 여성의 44,849원에 비해 1.7배나 높았어요(그림 8 참고). 전체 구매액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높은 것과 비교해 상반된 결과인데요. 상대적으로 흡연률이 높은 남성 1인 가구의 편의점 방문 횟수(16.6회)가 여성(9.7회)보다 1.7배 높은 데다 구매단가가 높은 주류 구매 빈도(6.1회)가 가장 높기 때문으로 보여요.


  • 그림 8 : 1인 가구의 편의점 구매행동 지표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1인 가구 확산을 기회로 만들려면


1인 가구는 불과 5년 만에 그 수가 33%나 늘었습니다. 1인 가구는 주택을 공유하는 다인 가구에 비해 소비재 지출 여력이 낮고, 비식품 지출 비중이 큽니다. 가격에 더 민감하고, 소량 구매하기 때문에 온라인쇼핑몰과 편의점 이용률이 높죠.
소비지출 여력이 낮은 1인 가구의 급증은 소비재 시장에 달가운 현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구 분화는 전세계적인 흐름입니다. 미국은 이미 2000년에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섰고, 2022년에는 35.8%로 늘어났어요. 일본 역시 2020년에 1인 가구 비중이 38.1%를 넘었습니다.
따라서 다인 가구와 구분되는 1인 가구만의 소비성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칸타는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 및 분석 회사로, 90여 개 국가에 진출해 3만여 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칸타월드패널은 칸타의 일부로 브랜드와 유통기업에게 전 세계 소비자 행동에 대한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 Retail Talk

리테일톡에 게재된 모든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은 리테일톡과 콘텐츠 제휴사에 있습니다.
무단복제와 무단전재를 금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39 상공회의소회관 17층 (우)04513

전화 : 02-6050-1400 | 이메일 : bizcenter@korcham.net

사업자번호 : 104-82-03590 | 개인정보책임자 :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39 상공회의소회관 17층 (우)04513

전화 : 02-6050-1400 | 담당자이메일 : bizcenter@korcham.net | 사업자번호 : 104-82-03590 | 개인정보책임자 : 김현수


Copyrignt ⓒ KCCI.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