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국내 편의점 업계가 올 상반기 3.4%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점포 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2026. 09. 09ㅣ 9 min read글 : 윤은영 리테일트렌드랩 소장(editor@retail-trend.co.kr)
자료제공 : 마켓링크(02-2129-9705)

출점 멈춘 편의점,
식품에서 찾은 새로운 성장기회

- 상반기, 점당 매출 상승에 힘입어 3.4% 성장
- 반찬, 베이커리, 디저트 등 식사 수요 흡수
- 오프라인 채널 중 이용 경험 가장 많아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국내 편의점 업계가 올 상반기 3.4%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점포 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구매건수와 구매단가가 동반 상승하며 점포당 매출 성장을 이끌었는데요. 출점 기반의 양적 성장이 한계에 이른 편의점 시장은 어디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을까요? 마켓링크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통해 올 상반기 편의점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상품은 무엇이고, 편의점 이용 고객들의 구매패턴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조사방식 - 주요 편의점 POS 판매 데이터(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마켓링크 패널 2만여 명 설문조사 2. 조사기간 : 2025년 1월~2026년 6월 3. 조사대상 : 식품 107개 카테고리 4. 참고 : 본문에 인용된 데이터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링크'가 제공한 것이며, 전체 소비재 시장 상황과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국내 편의점 시장은 더 이상 점포 확대를 통한 양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성숙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편의점 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26조 5천억 원에서 2025년 31조 6천억 원으로 5년간 약 19% 성장했습니다(통계청 ‘소매판매액’).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 식품 및 생활용품 등의 근거리 쇼핑 수요가 급증하며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7.2%, 9.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죠. 하지만 이후 성장세는 급격히 둔화됐습니다.
편의점 성장세가 꺾인 배경에는 소비 위축과 경쟁 채널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점포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른 영향이 큽니다.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2024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편의점 주요 4개사 점포 수는 5만 3,266개로, 전년도 5만 4,852개에서 1,586개가 감소했습니다. 외형이 3% 가까이 줄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0.5% 역성장했습니다(국가데이터처 '소매판매액').
이제 국내 편의점 산업은 신규 출점을 통해 전체 매출을 키우던 양적 성장 시대를 마무리하고, 질적 성장을 통해 기존 점포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는 우리보다 앞서 성숙기를 맞은 일본 편의점 업계가 2010년대 후반부터 걸어온 길이기도 합니다. 즉, 점포를 얼마나 늘리느냐보다 점포당 얼마나 더 많은 매출을 확보하느냐가 편의점 성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죠.

자료 : 국가데이터처, '소매판매액'
상반기, 점포 줄었어도
매출 볼륨 키웠다
그런 점에서 올 상반기 편의점 시장의 반등은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점포 수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3.4% 성장을 거뒀기 때문인데요. 이는 구매건수와 구매단가가 모두 증가하면서 점당 매출이 상승한 결과입니다.
(그림 2)와 같이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2025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월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점포당 매출은 지난해 5월 이후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죠.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2월 7.1%, 5월 8.1%, 6월 6.6%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어떤 품목들이 편의점의 점당 매출을 끌어올렸을까요.

자료 : 산업통상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주 :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기준
상반기 성장의 축은 '식품'
편의점 매출 성장률을 식품과 비식품 부문으로 나눠 비교해보면, 최근 편의점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품군이 식품이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특히 올해 들어 두 부문의 성장세는 뚜렷하게 엇갈렸는데요. 비식품이 1~6월 내내 2% 안팎의 성장률에 머문 반면, 식품은 1월 2.1%에서 2월 7.3%, 3월 3.3%, 4월 5.1%, 5월 8.8%, 6월 7.8%로 비식품 성장세를 크게 앞섰습니다. 월별 등락 흐름도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 추이와 거의 같은 움직임을 보였어요. 편의점이 최근 간편식뿐 아니라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하며 장보기 수요를 일부 흡수하면서 식품이 점당 매출을 높이는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료 : 산업통상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주 :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기준
주력 카테고리의 약세
식사 카테고리의 강세
식품 부문 안에서도 품목별 변화가 감지됩니다. 마켓링크의 가공식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생수·음료, 주류, 과자·간식 등 매출 비중이 큰 대형 카테고리는 성장이 정체된 반면, 떡·빵·케이크류와 반찬류 등 식사나 디저트 수요를 겨냥한 품목들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6년 상반기 편의점 가공식품 가운데 판매액 규모가 가장 큰 생수·음료(약 2조 1천억 원), 주류(약 1조 7,200억 원), 과자·간식(약 1조 4,500억 원) 카테고리의 성장률은 2%를 밑돌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편의점 구매율이 높은 성숙 카테고리인 만큼 큰 폭의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품목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떡·빵·케이크·잼류가 19.5% 성장했는데요. 최근 편의점들이 MZ 소비자들을 겨냥해 유명 브랜드나 맛집과 협업한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베이커리와 디저트 상품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됩니다. 김치·반찬·젓갈류도 10.1%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편의점이 집밥 수요를 흡수하며, 취급 영역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밀가루·부침가루·튀김가루·전분 등 조리용 식재료가 포함된 분말류가 40.6%나 성장하고, 장류와 어육·연식품이 각각 8.2%, 3.2%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간편조리식은 올 상반기 2.9% 성장에 그쳤지만, 매출 규모 면에서는 가공식품 부문에서 네 번째 큰 카테고리로 부상했습니다.
이렇듯 떡·빵류와 반찬류, 조리용 분말, 간편조리식이 모두 플러스 성장했다는 점은 편의점 식품 수요가 간식과 음료 중심에서 한 끼 식사와 집밥, 간단한 장보기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료 : 마켓링크
주 : 2025 상반기 대비 2026 상반기 기준
매출 기여도 1위 맥주
성장률 1위는 양산빵
편의점 매출의 일등 공신은 어떤 품목일까요?
담배를 제외하면, 편의점 매출 1위 품목은 여전히 맥주입니다. 2026년 상반기 편의점 식품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3.3%입니다(담배 및 기타 카테고리 제외). 2위인 RTD커피(8.2%)보다 5.1%P 높을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죠. 하지만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감소했고, 식품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13.6%에서 올해 상반기 13.3%로 낮아졌습니다. 2위인 RTD커피 역시 식품 매출 비중은 8.2%이지만, 매출액은 3.6%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기존 편의점의 대표적인 고매출 품목들이 올 상반기에는 다소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식품 상위 매출 10대 품목 가운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증가한 품목은 라면, 탄산음료, 소주, 양산빵 등 4개에 불과했죠. 이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양산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나 성장했고, 매출 비중도 3.9%에서 4.7%로 0.8%P 상승하며 상위 10개 품목 중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매출 기여도 3위인 라면도 4.9% 성장해 매출 비중이 6.1%에서 6.3%로 높아졌습니다.

자료 : 마켓링크
주 : 2025 상반기 대비 2026 상반기 기준
양산빵 20.1% 성장의 주역은
크림빵과 디저트빵
(그림 5)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양산빵은 올해 상반기 식품 매출 상위 10개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양산빵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기상품은 무엇일까요.
올해 상반기 양산빵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신제품 ‘초코두쫀볼’,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제품은 '포켓몬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이었습니다. 양산빵 상위 11개 제품 가운데 ‘초코두쫀볼’과 ‘두바이식쫀득쿠키’ 등 디저트 요소를 강화한 신제품 2개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화제성 높은 신제품이 빠르게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최근 편의점 인기상품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존 제품 중에서도 ‘정통크림빵’, ‘포켓몬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미니샌드 땅콩크림’이 순위에 오르는 등 크림과 초콜릿 등을 활용한 달콤한 간식·디저트형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편의점에서 매출 기여도가 세 번째로 높은 라면은 올 상반기 성장률도 양산빵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4.9%).
라면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농심 육개장 사발면'이지만,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여준 제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입니다. 상위 3개 제품 가운데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2개를 차지했는데요. 매출 비중 2위 '까르보불닭볶음면 큰컵'과 3위를 차지한 불닭볶음면 큰컵은 성장률 면에서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상반기 편의점 라면 카테고리는 육개장, 튀김우동, 신라면, 새우탕 등 스테디셀러들이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빠르게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료 : 마켓링크
주 : 2025 상반기 대비 2026 상반기 기준
 상반기 매출 성장률이 높았던 양산빵과 라면코너(사진:리테일톡) |  식사 수요를 흡수하며 점당 매출을 높이는 편의점 업계(사진:리테일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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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품 수 피크는
한여름과 추석 편의점 한 점포에서 취급하는 상품 수는 SKU 기준으로 보통 3천 개 내외입니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최근 편의점 제품 사이클이 갈수록 빨라지면서, 한정된 매장 안에 인기상품과 신상품을 적절히 구성해 점당 매출을 높이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편의점은 시즌별로 취급 상품 수를 어떻게 조정하고 있을까요? 마켓링크가 시즌별 편의점 상품 운영 규모를 분석해본 결과 편의점은 한여름과 추석 시즌에 취급 상품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림 7)은 2025년 1월의 점포당 평균 SKU 수를 100으로 했을 때, 52주간 편의점의 상품 운영 규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도표입니다. 연초 97~101 수준이던 SKU 지수는 봄부터 상승해 여름 성수기인 31주차에는 연중 최고치인 107.6을 기록했습니다.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계절 수요가 높은 상품과 시즌 상품 운영이 확대되면서 점포의 SKU 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편의점의 또 다른 피크시즌은 추석을 앞둔 39, 40주차로, SKU 지수가 각각 107.0과 107.2까지 상승했습니다. 2025년 추석이 10월 6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와 식품 등 추석 관련 상품이 추가되면서 SKU 수가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이후 41주차부터 연말까지 편의점 취급 상품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 : 마켓링크
주 : 2025년 기준
편의점 핵심 고객은 30~50대 남성다음은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별과 연령대별로 편의점 이용 경험률(월 기준 최소 1회 이용)을 분석한 결과, 편의점 핵심 고객은 여전히 30~5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이용 경험률이 가장 높은 고객은 40대 남성(77%)이었고, 30대 남성(73%)과 50대 남성(71%)이 뒤를 이었습니다. 30~50대 남성 10명 중 7명은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편의점을 이용한다는 의미입니다. 60대 남성 역시 지난해 52%에서 올해 56%로 이용률이 높아졌습니다. 여성 고객 경우 동일한 연령대의 남성보다는 이용률이 낮았지만 30대와 40대가 모두 62%로 이용률이 높았습니다.
실제 매출 기여도를 보면, 편의점의 큰손 역시 40~50대 남성입니다. 전체 고객 가운데 구매액 상위 20% 고객이 올린 매출의 성별·연령대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50대 남성이 2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0대 남성도 21.5%, 30대 남성은 15.0%로 나타나, 30~50대 남성이 상위 20% 고객 매출의 59.2%를 차지했습니다. 담배나 주류 구매를 위해 편의점을 자주 찾는 남성 고객들이 식품과 음료 등 다른 상품도 연관 구매하면서 매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20대 경우 남성 고객과 여성 고객의 이용률이 각각 65%, 59%로 나타났지만 상위 20%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남녀 모두 합쳐도 8%에 그쳐 이용률에 비해 매출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남성 고객에게 편의점은 ‘생활 인프라’ 한편,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상품 구매 외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택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의점은 상품 판매 외에도 택배, 금융, 공공요금 수납, 무인복사·출력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전체 고객의 28.6%(남성 26.5%, 여성 30.1%)가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택배'를 꼽아 편의점이 일상적인 근거리 택배 거점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남성 경우 택배 다음으로 애용하는 서비스가 ATM기 이용이었고, 여성 고객은 '즉석조리 및 취식 공간 이용'으로 나타났다는 점이에요. 공공요금·세금 납부도 남성 8.4%, 여성 5.0%, 교통카드 충전도 각각 6.0%, 4.9%로 남성이 높았습니다. 이용률이 높은 남성 고객들은 편의점을 금융·납부·충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처리하는 ‘생활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세대 간에도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체 이용률이 가장 높은 택배 경우 10대 이용률이 38.9%로 가장 높았고 20대 34.9%, 30대 31.7%, 40대 28.0%, 50대 25.6%, 60대 이상 22.7%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용률이 낮아졌습니다. 상품권·기프티콘 사용은 60대가, ATM 이용률은 20대가 가장 높았고, 즉석조리·취식 공간은 30대(10.7%)와 40대(10.5%)에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편의점 이용 고객의 76%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부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품 구매뿐 아니라 택배·금융·모바일·취식 등 다양한 생활 편의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편의점을 찾는 주요 이유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젊은층일수록 상품 구매 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했습니다. 부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비율은 10대의 경우 9.5%에 불과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9.2%까지 높아졌습니다.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편의점, 오프라인 채널 중
이용 경험률 가장 높아
이처럼 편의점은 상품 구매를 넘어 다양한 생활편의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유통채널과 비교했을 때 편의점의 고객 기반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림 11) 올해 상반기 유통채널별 고객 이용률과 전년 동기 대비 증감폭을 보여주는 도표입니다. 상단에 위치할수록 이용률이 높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전년보다 이용률이 빠르게 상승한 채널이라는 뜻인데요. 편의점 고객 경험률(62%)은 온라인(74%)에 이어 전체 채널에서 2위였고, 오프라인 채널 중에는 가장 높았습니다.
소비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상반기에 편의점을 이용한 셈인데요. 편의점 이용률은 대형마트(30%)의 두 배를 웃돌았고 백화점(24%), 체인슈퍼(20%)와도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성숙기에 진입한 업태인 만큼 온라인(+9.5%p), 배달앱(+9.0%p), 다이소(+6.7%p) 등에 비하면 이용률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주 : 2025 상반기 대비 2026 상반기 기준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편의점에서 한번에 '5,987원' 쓴다
이처럼 편의점은 오프라인 중 이용 경험률이 가장 높은 채널이지만, 다빈도·소량 구매가 이뤄지는 업태 특성상 객단가는 주요 채널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편의점 객단가는 5,987원으로 대형마트(3만 5,918원)의 6분의 1 수준이며, 다이소(8,154원)보다도 낮았습니다. 점포 수 확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점당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업계의 중요한 과제인데요. 그런 점에서 올 상반기 식사와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식품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주 : 2026년 상반기 기준
고객 한 명당
쇼핑채널 10.8개 이용
고객들의 선택권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한 명이 이용하는 유통채널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고객 한 명당 이용한 쇼핑채널은 평균 10.8개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2026년 상반기에는 많은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 비중이 전반적으로 확대됐습니다.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린 10개 채널 이용 비중은 11.6%에서 10.5%로 낮아졌지만, 그보다 많은 11~13개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 비중은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정 채널 몇 곳에 소비를 집중하기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걸쳐 다양한 채널을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건데요. 온라인과 배달앱, 중소형 전문점 등 선택지가 확대되면서 ‘근거리 입지’를 강점으로 성장해온 편의점의 경쟁력도 과거에 비해 약화되고 있습니다.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앞서 살펴본 것처럼 편의점은 62%라는 높은 고객 이용률을 확보하고 있지만, 출점 포화와 경쟁 채널의 증가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고객이 편의점을 선택할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구매하는 채널을 넘어,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춘 보다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최근 편의점들이 앞다퉈 추진하고 있는 특화 매장들은 편의점의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점포 수 확장이 한계에 이른 편의점 업계의 성장은 향후 각 점포가 위치한 상권과 고객에 얼마나 정교하게 대응해 점당 매출을 높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참고자료>
1. 국가데이터처 '소매판매액'
2. 산업통상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마켓링크는 국내 주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개인 슈퍼마켓의 POS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고객 및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정책 및 사업기획, 해외진출에 대한 전략을 제공하며, 다양한 기업 및 공공 부문의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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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은영 리테일트렌드랩 소장(editor@retail-trend.co.kr)
자료제공 : 마켓링크(02-2129-9705)
출점 멈춘 편의점,
식품에서 찾은 새로운 성장기회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한 국내 편의점 업계가 올 상반기 3.4%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점포 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구매건수와 구매단가가 동반 상승하며 점포당 매출 성장을 이끌었는데요. 출점 기반의 양적 성장이 한계에 이른 편의점 시장은 어디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을까요? 마켓링크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통해 올 상반기 편의점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상품은 무엇이고, 편의점 이용 고객들의 구매패턴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조사방식
- 주요 편의점 POS 판매 데이터(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마켓링크 패널 2만여 명 설문조사
2. 조사기간 : 2025년 1월~2026년 6월
3. 조사대상 : 식품 107개 카테고리
4. 참고 : 본문에 인용된 데이터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링크'가 제공한 것이며, 전체 소비재 시장 상황과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더 이상 점포 확대를 통한 양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성숙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편의점 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26조 5천억 원에서 2025년 31조 6천억 원으로 5년간 약 19% 성장했습니다(통계청 ‘소매판매액’).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 식품 및 생활용품 등의 근거리 쇼핑 수요가 급증하며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7.2%, 9.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죠. 하지만 이후 성장세는 급격히 둔화됐습니다.
편의점 성장세가 꺾인 배경에는 소비 위축과 경쟁 채널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점포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른 영향이 큽니다.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2024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편의점 주요 4개사 점포 수는 5만 3,266개로, 전년도 5만 4,852개에서 1,586개가 감소했습니다. 외형이 3% 가까이 줄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0.5% 역성장했습니다(국가데이터처 '소매판매액').
이제 국내 편의점 산업은 신규 출점을 통해 전체 매출을 키우던 양적 성장 시대를 마무리하고, 질적 성장을 통해 기존 점포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는 우리보다 앞서 성숙기를 맞은 일본 편의점 업계가 2010년대 후반부터 걸어온 길이기도 합니다. 즉, 점포를 얼마나 늘리느냐보다 점포당 얼마나 더 많은 매출을 확보하느냐가 편의점 성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죠.
그림 1 :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 및 성장률
자료 : 국가데이터처, '소매판매액'
상반기, 점포 줄었어도
매출 볼륨 키웠다
그런 점에서 올 상반기 편의점 시장의 반등은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점포 수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3.4% 성장을 거뒀기 때문인데요. 이는 구매건수와 구매단가가 모두 증가하면서 점당 매출이 상승한 결과입니다.
(그림 2)와 같이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2025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월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점포당 매출은 지난해 5월 이후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죠.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2월 7.1%, 5월 8.1%, 6월 6.6%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어떤 품목들이 편의점의 점당 매출을 끌어올렸을까요.
그림 2 : 편의점 점포수 및 점당 매출 증가율
자료 : 산업통상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주 :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기준
상반기 성장의 축은 '식품'
편의점 매출 성장률을 식품과 비식품 부문으로 나눠 비교해보면, 최근 편의점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품군이 식품이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특히 올해 들어 두 부문의 성장세는 뚜렷하게 엇갈렸는데요. 비식품이 1~6월 내내 2% 안팎의 성장률에 머문 반면, 식품은 1월 2.1%에서 2월 7.3%, 3월 3.3%, 4월 5.1%, 5월 8.8%, 6월 7.8%로 비식품 성장세를 크게 앞섰습니다. 월별 등락 흐름도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 추이와 거의 같은 움직임을 보였어요. 편의점이 최근 간편식뿐 아니라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하며 장보기 수요를 일부 흡수하면서 식품이 점당 매출을 높이는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림 3 : 편의점 식품과 비식품 매출 성장률
자료 : 산업통상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주 :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기준
주력 카테고리의 약세
식사 카테고리의 강세
식품 부문 안에서도 품목별 변화가 감지됩니다. 마켓링크의 가공식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생수·음료, 주류, 과자·간식 등 매출 비중이 큰 대형 카테고리는 성장이 정체된 반면, 떡·빵·케이크류와 반찬류 등 식사나 디저트 수요를 겨냥한 품목들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6년 상반기 편의점 가공식품 가운데 판매액 규모가 가장 큰 생수·음료(약 2조 1천억 원), 주류(약 1조 7,200억 원), 과자·간식(약 1조 4,500억 원) 카테고리의 성장률은 2%를 밑돌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편의점 구매율이 높은 성숙 카테고리인 만큼 큰 폭의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품목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떡·빵·케이크·잼류가 19.5% 성장했는데요. 최근 편의점들이 MZ 소비자들을 겨냥해 유명 브랜드나 맛집과 협업한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베이커리와 디저트 상품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됩니다. 김치·반찬·젓갈류도 10.1%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편의점이 집밥 수요를 흡수하며, 취급 영역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밀가루·부침가루·튀김가루·전분 등 조리용 식재료가 포함된 분말류가 40.6%나 성장하고, 장류와 어육·연식품이 각각 8.2%, 3.2%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간편조리식은 올 상반기 2.9% 성장에 그쳤지만, 매출 규모 면에서는 가공식품 부문에서 네 번째 큰 카테고리로 부상했습니다.
이렇듯 떡·빵류와 반찬류, 조리용 분말, 간편조리식이 모두 플러스 성장했다는 점은 편의점 식품 수요가 간식과 음료 중심에서 한 끼 식사와 집밥, 간단한 장보기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림 4 : 편의점 가공식품 내 세부 카테고리 매출 증감률
자료 : 마켓링크
주 : 2025 상반기 대비 2026 상반기 기준
매출 기여도 1위 맥주
성장률 1위는 양산빵
편의점 매출의 일등 공신은 어떤 품목일까요?
담배를 제외하면, 편의점 매출 1위 품목은 여전히 맥주입니다. 2026년 상반기 편의점 식품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3.3%입니다(담배 및 기타 카테고리 제외). 2위인 RTD커피(8.2%)보다 5.1%P 높을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죠. 하지만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감소했고, 식품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13.6%에서 올해 상반기 13.3%로 낮아졌습니다. 2위인 RTD커피 역시 식품 매출 비중은 8.2%이지만, 매출액은 3.6%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기존 편의점의 대표적인 고매출 품목들이 올 상반기에는 다소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식품 상위 매출 10대 품목 가운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증가한 품목은 라면, 탄산음료, 소주, 양산빵 등 4개에 불과했죠. 이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양산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나 성장했고, 매출 비중도 3.9%에서 4.7%로 0.8%P 상승하며 상위 10개 품목 중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매출 기여도 3위인 라면도 4.9% 성장해 매출 비중이 6.1%에서 6.3%로 높아졌습니다.
그림 5 : 편의점 상품 매출 비중 순위(담배 제외)
자료 : 마켓링크
주 : 2025 상반기 대비 2026 상반기 기준
양산빵 20.1% 성장의 주역은
크림빵과 디저트빵
(그림 5)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양산빵은 올해 상반기 식품 매출 상위 10개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양산빵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기상품은 무엇일까요.
올해 상반기 양산빵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신제품 ‘초코두쫀볼’,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제품은 '포켓몬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이었습니다. 양산빵 상위 11개 제품 가운데 ‘초코두쫀볼’과 ‘두바이식쫀득쿠키’ 등 디저트 요소를 강화한 신제품 2개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화제성 높은 신제품이 빠르게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최근 편의점 인기상품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존 제품 중에서도 ‘정통크림빵’, ‘포켓몬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미니샌드 땅콩크림’이 순위에 오르는 등 크림과 초콜릿 등을 활용한 달콤한 간식·디저트형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편의점에서 매출 기여도가 세 번째로 높은 라면은 올 상반기 성장률도 양산빵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4.9%).
라면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농심 육개장 사발면'이지만,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여준 제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입니다. 상위 3개 제품 가운데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2개를 차지했는데요. 매출 비중 2위 '까르보불닭볶음면 큰컵'과 3위를 차지한 불닭볶음면 큰컵은 성장률 면에서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상반기 편의점 라면 카테고리는 육개장, 튀김우동, 신라면, 새우탕 등 스테디셀러들이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빠르게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림 6 : 편의점 양산빵·라면 인기상품
자료 : 마켓링크
주 : 2025 상반기 대비 2026 상반기 기준

상반기 매출 성장률이 높았던 양산빵과 라면코너(사진:리테일톡)식사 수요를 흡수하며 점당 매출을 높이는 편의점 업계(사진:리테일톡)
한여름과 추석
편의점 한 점포에서 취급하는 상품 수는 SKU 기준으로 보통 3천 개 내외입니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최근 편의점 제품 사이클이 갈수록 빨라지면서, 한정된 매장 안에 인기상품과 신상품을 적절히 구성해 점당 매출을 높이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편의점은 시즌별로 취급 상품 수를 어떻게 조정하고 있을까요? 마켓링크가 시즌별 편의점 상품 운영 규모를 분석해본 결과 편의점은 한여름과 추석 시즌에 취급 상품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림 7)은 2025년 1월의 점포당 평균 SKU 수를 100으로 했을 때, 52주간 편의점의 상품 운영 규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도표입니다. 연초 97~101 수준이던 SKU 지수는 봄부터 상승해 여름 성수기인 31주차에는 연중 최고치인 107.6을 기록했습니다.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계절 수요가 높은 상품과 시즌 상품 운영이 확대되면서 점포의 SKU 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편의점의 또 다른 피크시즌은 추석을 앞둔 39, 40주차로, SKU 지수가 각각 107.0과 107.2까지 상승했습니다. 2025년 추석이 10월 6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와 식품 등 추석 관련 상품이 추가되면서 SKU 수가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이후 41주차부터 연말까지 편의점 취급 상품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림 7 : 편의점 주별 SKU 지수
자료 : 마켓링크
주 : 2025년 기준
편의점 핵심 고객은 30~50대 남성
다음은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별과 연령대별로 편의점 이용 경험률(월 기준 최소 1회 이용)을 분석한 결과, 편의점 핵심 고객은 여전히 30~5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이용 경험률이 가장 높은 고객은 40대 남성(77%)이었고, 30대 남성(73%)과 50대 남성(71%)이 뒤를 이었습니다. 30~50대 남성 10명 중 7명은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편의점을 이용한다는 의미입니다. 60대 남성 역시 지난해 52%에서 올해 56%로 이용률이 높아졌습니다. 여성 고객 경우 동일한 연령대의 남성보다는 이용률이 낮았지만 30대와 40대가 모두 62%로 이용률이 높았습니다.
실제 매출 기여도를 보면, 편의점의 큰손 역시 40~50대 남성입니다. 전체 고객 가운데 구매액 상위 20% 고객이 올린 매출의 성별·연령대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50대 남성이 2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0대 남성도 21.5%, 30대 남성은 15.0%로 나타나, 30~50대 남성이 상위 20% 고객 매출의 59.2%를 차지했습니다. 담배나 주류 구매를 위해 편의점을 자주 찾는 남성 고객들이 식품과 음료 등 다른 상품도 연관 구매하면서 매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20대 경우 남성 고객과 여성 고객의 이용률이 각각 65%, 59%로 나타났지만 상위 20%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남녀 모두 합쳐도 8%에 그쳐 이용률에 비해 매출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그림 8 : 편의점 고객 이용현황 및 매출 기여도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남성 고객에게 편의점은 ‘생활 인프라’
한편,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상품 구매 외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택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의점은 상품 판매 외에도 택배, 금융, 공공요금 수납, 무인복사·출력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전체 고객의 28.6%(남성 26.5%, 여성 30.1%)가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택배'를 꼽아 편의점이 일상적인 근거리 택배 거점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남성 경우 택배 다음으로 애용하는 서비스가 ATM기 이용이었고, 여성 고객은 '즉석조리 및 취식 공간 이용'으로 나타났다는 점이에요. 공공요금·세금 납부도 남성 8.4%, 여성 5.0%, 교통카드 충전도 각각 6.0%, 4.9%로 남성이 높았습니다. 이용률이 높은 남성 고객들은 편의점을 금융·납부·충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처리하는 ‘생활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9 :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 - 성별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세대 간에도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체 이용률이 가장 높은 택배 경우 10대 이용률이 38.9%로 가장 높았고 20대 34.9%, 30대 31.7%, 40대 28.0%, 50대 25.6%, 60대 이상 22.7%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용률이 낮아졌습니다. 상품권·기프티콘 사용은 60대가, ATM 이용률은 20대가 가장 높았고, 즉석조리·취식 공간은 30대(10.7%)와 40대(10.5%)에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편의점 이용 고객의 76%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부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품 구매뿐 아니라 택배·금융·모바일·취식 등 다양한 생활 편의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편의점을 찾는 주요 이유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젊은층일수록 상품 구매 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했습니다. 부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비율은 10대의 경우 9.5%에 불과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9.2%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림 10 :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 - 연령대별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편의점, 오프라인 채널 중
이용 경험률 가장 높아
이처럼 편의점은 상품 구매를 넘어 다양한 생활편의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유통채널과 비교했을 때 편의점의 고객 기반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림 11) 올해 상반기 유통채널별 고객 이용률과 전년 동기 대비 증감폭을 보여주는 도표입니다. 상단에 위치할수록 이용률이 높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전년보다 이용률이 빠르게 상승한 채널이라는 뜻인데요. 편의점 고객 경험률(62%)은 온라인(74%)에 이어 전체 채널에서 2위였고, 오프라인 채널 중에는 가장 높았습니다.
소비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상반기에 편의점을 이용한 셈인데요. 편의점 이용률은 대형마트(30%)의 두 배를 웃돌았고 백화점(24%), 체인슈퍼(20%)와도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성숙기에 진입한 업태인 만큼 온라인(+9.5%p), 배달앱(+9.0%p), 다이소(+6.7%p) 등에 비하면 이용률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그림 11 : 채널별 고객 경험률 및 증감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주 : 2025 상반기 대비 2026 상반기 기준
그림 12 : 채널별 고객 경험률(25H1 vs 26H1)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편의점에서 한번에 '5,987원' 쓴다
이처럼 편의점은 오프라인 중 이용 경험률이 가장 높은 채널이지만, 다빈도·소량 구매가 이뤄지는 업태 특성상 객단가는 주요 채널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편의점 객단가는 5,987원으로 대형마트(3만 5,918원)의 6분의 1 수준이며, 다이소(8,154원)보다도 낮았습니다. 점포 수 확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점당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업계의 중요한 과제인데요. 그런 점에서 올 상반기 식사와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식품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림 13 : 주요 채널별 객단가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주 : 2026년 상반기 기준
고객 한 명당
쇼핑채널 10.8개 이용
고객들의 선택권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한 명이 이용하는 유통채널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고객 한 명당 이용한 쇼핑채널은 평균 10.8개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2026년 상반기에는 많은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 비중이 전반적으로 확대됐습니다.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린 10개 채널 이용 비중은 11.6%에서 10.5%로 낮아졌지만, 그보다 많은 11~13개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 비중은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정 채널 몇 곳에 소비를 집중하기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걸쳐 다양한 채널을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건데요. 온라인과 배달앱, 중소형 전문점 등 선택지가 확대되면서 ‘근거리 입지’를 강점으로 성장해온 편의점의 경쟁력도 과거에 비해 약화되고 있습니다.
그림 14 : 고객 1인당 쇼핑채널 이용 수
자료 : 마켓링크 패널 데이터
앞서 살펴본 것처럼 편의점은 62%라는 높은 고객 이용률을 확보하고 있지만, 출점 포화와 경쟁 채널의 증가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고객이 편의점을 선택할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구매하는 채널을 넘어,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춘 보다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최근 편의점들이 앞다퉈 추진하고 있는 특화 매장들은 편의점의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점포 수 확장이 한계에 이른 편의점 업계의 성장은 향후 각 점포가 위치한 상권과 고객에 얼마나 정교하게 대응해 점당 매출을 높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참고자료>
1. 국가데이터처 '소매판매액'
2. 산업통상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마켓링크는 국내 주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개인 슈퍼마켓의 POS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고객 및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정책 및 사업기획, 해외진출에 대한 전략을 제공하며, 다양한 기업 및 공공 부문의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Retail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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